[로열패밀리] 中 부상에 ‘메이드인이탈리아’도 재평가

입력 2011-01-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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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치오 회장 “위기 극복 원동력은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중국경제의 부상에 힘입은 ‘메이드포차이나(made for china)’열풍이 ‘메이드인이탈리아(made in Italia)’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페루치오 페라가모 회장
82년 역사를 자랑하는 명품 페라가모의 페루치오 페라가모 회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10년 전 세계의 공장 역할을 수행하던 중국이 세계의 소비자로 급부상하면서 페라가모와 같은 이탈리아 브랜드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이 값싼 노동력으로 전 세계 기업들의 공장을 유치하면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탈리아 명품 제조업체가 몰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는 새로운 부흥기를 맞았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수출량은 12.5%나 증가해 전 세계 평균인 4.4%를 훌쩍 뛰어 넘었다.

페라가모 회장은 “중국의 연말 연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장인들의 크리스마스 휴가도 일주일이나 미뤄야했다”며 “중국인들은 단순히 이탈리아가 아니라 플로렌스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아시아 시장으로 꼽았다.

그는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매출액 62억 유로(약 9조7000억원)의 52%가 아시아에서 나왔다"며 " 미국(25%)과 유럽(23%)보다 두 배나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페라가모는 투명한 가족경영을 유지해 금융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페라가모 회장은 “합의로 구성원을 이끌어야 한다”며 “오너일가인 페라가모 3세대 중에서 3명만 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는 규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입사경쟁도 똑같이 치뤄야 한다.

오너 후계자도 경영에 참여하려면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한다.

대학을 졸업해야 하며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나야 하고 다른 분야에서 3년 이상 일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창립자 살바토레의 장남인 페라가모 회장 역시 이같은 조건을 충족해 경영을 시작했다.

페라가모 회장은 “구두에 대한 열정, 고객의 욕구를 찾아내고 충족시키는 전략, 끊임없이 기존 방식을 개선하는 혁신이 페라가모의 성공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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