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현대차 그랜저, 5세대로 진화한 하이테크 세단

입력 2011-01-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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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차 높이는 낮추고 차 폭 늘어

현대차 신형 그랜저 미디어 시승회가 경남 거제일대에서 치러졌다. 현대차는 새 그랜저에 현대차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첨단장비를 아낌없이 담았다고 밝혔다.

현대차 고급세단의 대표격인 그랜저는 지난 1986년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1979년 12·12사태 이후 제정된 ‘공업발전법’으로 인해 현대차는 5년 동안 소형차 개발에만 집중하게 된다. 이 조치가 풀리면서 고급차 시장에 뛰어들었고 그 중심에 1세대 그랜저를 내세웠다.

당시 대형차 개발노하우가 전무했던 탓에 일본 미쓰비시의 ‘데보네어’를 고스란히 들여왔다. 주요 파워트레인을 제외한 차 전체를 국산화하고 이름을 그랜저로 바꿨다.

이후 그랜저는 2.4 엔진과 오토매틱, ABS 등 당시 기준으로 갖가지 첨단을 추가하며 현대차의 자존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웅장한 활공을 테마로 한 디자인=25년이 지난 2011년, 그랜저는 5세대로 진화했다. 그 동안 시대별로 차 크기가 줄었고 3세대인 그랜저XG가 데뷔하면서 현대차의 최고봉은 에쿠스로 자리를 옮겨갔다.

그랜저는 고급차를 선호하되 뒷자리 오너를 위한 ‘소퍼 드리븐’보다 활동적인 중년과 성공한 오너를 상징하기 위해 ‘오너 드라이버’용 고급차로 전향한다.

5세대 그랜저는 한결 젊어졌다. 디자인 테마는 웅장한 활공을 상징하는 ‘그랜드 글라이드(Grand Glide)’다.

앞 그릴과 헤드램프는 독수리의 눈매를 고스란히 담았고, 볼륨감을 앞세운 보디라인도 이전의 단조로움을 벗어났다. 현대차의 패밀리룩을 고스란히 이어받았으나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스며있다.

차 길이는 이전 그랜저TG와 동일하다. 그러나 높이는 낮췄고 폭은 더 넓혔다. 차 길이는 동일해도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를 의미하는 ‘휠 베이스’는 이전보다 65mm 늘었다. 휠베이스가 길어질수록 주행안정성 향상되고 실내공간은 넓어진다.

◇앞차와 거리유지하며 달리는 첨단기술 장착=겉모습에 내려앉은 그랜드 글라이드 컨셉트는 고스란히 실내에도 이어진다. 대시보드 중앙의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Y자 형태로 뻗어나갔다.

엔진은 3.0을 주력으로 2.4를 추가했다. 시승차는 직분사방식의 V6 3.0 GDi 엔진은 최고출력 270마력을 찍는다. 이전의 3.3 람다 엔진의 배기량을 줄이고 직분사 방식을 더한 신형 엔진이다.

초기 가속감은 늘어난 출력을 경박스럽게 뿜어내지 않는다. 묵직하되 꾸준하게 고속으로 밀어붙이는 힘이 대단하다. 성인 3명을 태우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7초대를 거뜬하게 기록한다.

무엇보다 현대차가 최초로 시도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주목할 만하다.

핸들에 달린 버튼으로 속도와 앞차와의 거리를 정하면 그랜저는 앞차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달린다. 앞차가 가속하면 고스란히 속도를 높이고 앞차가 속도를 줄이면 잽싸게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어 속도를 줄인다. 여기까지는 윗급 제네시스오 동일하다.

그랜저는 정지후 재출발 기능까지 갖췄다. 앞차가 정지하면 차도 정지하고 3초 이내에 앞차가 다시 출발하면 자동으로 재출발하는 명민함까지 갖췄다. 교통 정체 시 운전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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