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가격 급등, 삼성ㆍ하이닉스 웃음꽃 '활짝'

입력 2010-12-17 10:55 수정 2010-12-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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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래프는 32Gb MLC 낸드플래시,아래 그래프는 16Gb MLC 낸드플래시 가격 추이
도시바의 정전사태로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월 들어 멀티레벨셀(MLC) 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가격이 3%에서 최대 11%까지 상승했다. 사양별로는 32기가비트(Gb) 제품이 16Gb 제품보다 상승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간 대규모 거래 시 체결되는 가격을 나타내는 지표로 반도체의 시황을 보여준다.

업계는 가격이 상승한 가장 큰 이유로 지난 8일 발생한 세계 2위의 낸드플래시 생산업체 도시바의 요카이치 팹(낸드플래시 생산라인) 정전사태를 꼽고 있다. 이번 정전사태로 내년 1분기 공급부족을 우려한 업체들이 서둘러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11월 낸드플래시의 현물 가격은 바닥을 다지는 양상이었으나 지난 8일 이후에는 상승 곡선이 더욱 가파르다. 도시바의 정전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이 현실화한 것이다.

도시바는 정전으로 인한 이틀 간의 생산 중단으로 2011년 1, 2월에 20% 정도의 출하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1년 1분기 전체 낸드플래시 출하량의 약 5%가 감소하는 셈이다. 이로 인한 도시바의 피해 규모는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이같은 상승세가 업황의 회복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는 데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당분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데는 견해가 일치하지만 내년 1분기에도 상승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양분돼 있다.

실제 지난 2007년 8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18시간의 정전사태로 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가격이 20% 이상 급등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승세는 단기간에 그쳤다. 도시바도 내년 3월경에는 생산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도시바의 정전으로 내년 1분기 다소 간의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다른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수익 향상으로 직결될 지에 대해선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미 반도체 업황이 공급 과잉에 빠져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시바의 정전이 이를 얼마나 해소할지 두고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반면 긍정적인 해석도 있다. 삼성전자의 2007년 정전은 불과 18시간에 그쳤지만 도시바는 이틀 동안 공장을 멈출 정도였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내년 1분기 LG전자 등 다수의 완성품 업체들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모바일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대부분 모바일기기에 이용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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