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종근당 중위권 경쟁 치열

입력 2010-08-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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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지난해 1000억원대에서 상반기 100억원대로 격차 좁혀

제약사 가운데 대표적 2세 경영체제를 확고히 한 중외제약과 종근당이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벌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제약사는 지난해 약 1000억원의 차이로 매출 순위 6위와 7위를 기록했으나 올 들어 종근당이 매출이 급증하면서 이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중외제약은 지난해 455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동아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종근당은 3545억원으로 7위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외제약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0.18% 성장한 2253억을 기록한 반면 종근당은 무려 21.07%나 상승한 2064억으로 격차를 많이 좁혔다.

두 회사의 극명한 엇갈림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보면 여실히 알 수 있다. 중외제약은 상반기에 영업이익 -5.86%, 순이익 -23.26%를 나타낸 반면 종근당은 각각 49.20%, 63.28%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중외제약의 저조한 실적은 주요 품목의 매출 감소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항생제 이미페넘,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 위장운동조절제 가나톤 등 주요 전문의약품의 매출이 대부분 감소했다.

종근당의 경우는 신규 제품들과 기존 품목들의 고른 성장이 돋보인다. 종근당은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8.9%가 증가한 1063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고 매출액을 경신했다.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과 살로탄,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 등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재밌는 것은 중외제약의 주력 품목으로 지난해 300억원대의 실적을 기록한 위장운동조절제 '가나톤'의 복제약을 개발해 가장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제약사가 종근당이라는 점이다.

종근당은 가나톤 제네릭인 '이토벨'이 1분기에는 17억원, 2분기에는 24억원을 기록하며 거의 4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전망도 엇갈린다. 증권가에서는 중외제약이 3분기에도 역시 저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종근당에 대해서는 2분기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올해 예상실적은 중외제약이 4632억원, 종근당이 4250억원으로 엇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종근당이 최근 실적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신약보다는 제네릭(복제약)을 위주로 한 매출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외제약이 올 상반기 리바로 등 주요 품목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매출실적이 떨어졌고 하반기에도 뚜렷한 반전을 이룰 거리가 없어 올해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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