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가 전문가 예상을 벗어나 증가하고 소매판매 증가세가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미국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만9000건 증가한 47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 전문가 전망치인 45만5000건으로 감소에도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변동성이 주간 통계보다 적어 추세를 살피는데 도움이 되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5250건 늘어난 45만3250건을 기록했다.
1주 이상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24일 마감기준)는 전주 대비 3만4000건 감소한 454만건을 나타냈다.
노동부가 오는 6일 발표하는 비농업부문 고용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인구 센서스 조사원들의 계약 만료 영향으로 전월 대비 6만3000건 감소하고 그 중 민간부문은 9만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실업률도 전월의 9.5%에서 오른 9.6%를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예측했다.
리지 워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앨런 게일 선임 투자전략가는 “고용지표는 고용주들이 경기회복 전망 불확실성에 생산을 확대하길 꺼린다는 것을 나타낸다”면서 “기업들은 미래 경기에 대해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이윤을 유지하는데 관심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미 소매점의 지난 7월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인 3.1%를 밑도는 것이다.
동일점포 매출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전망은 4개월째 밑돌면서 경기회복 속도가 좀처럼 빨라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냈다.
미 2위 백화점업체 메이시스와 미 4위 백화점업체 콜스는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반면 미 3위 백화점업체 JC페니와 의류 소매업체 딜라즈는 판매 증가 예상과는 달리 감소했다.
대형 유통업체 타겟의 실적도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