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핫머니 급속 유입...규제 목소리 커져

입력 2010-07-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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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 절상 노린 투기세력 몰릴 듯

중국 부동산 가격 급등의 주범으로 꼽혀왔던 핫머니의 유입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위안 절상으로 다시 급속도로 유입될 수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지난 2월부터 국제 단기 투기성 자금인 핫머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총 190건, 73억5000만달러(약 9조원)에 달하는 불법외환거래를 적발했고 대부분이 부동산 및 증시로 유입됐다고 밝혔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12개월 연속 상승하자 정부는 지난 4월부터 강력한 경기과열 억제정책을 펼쳐왔다. 이에 중국증시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28% 하락했다.

또한 정부의 긴축정책에 올해 초 급속도로 유입됐던 핫머니도 지난 5월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5월말 기준 외화예금 증가액이 1315억위안으로 전월 대비 54%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외화예금 증가분이 무역흑자와 외국인직접투자(FDI)의 합계액인 1860억위안보다 500억위안 가량 적어 최소 500억위안의 자금이 유출됐고 그 중 상당 부분이 핫머니인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이 지난달 19일 중국의 달러페그제를 폐지하고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다시 핫머니의 급속한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인민은행 발표 이후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0.81% 절상됐다.

SAFE의 덩시안홍 부국장은 “위안 절상 기대로 핫머니가 다시 급속히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핫머니의 급속한 유입은 부동산 및 버블 위험성을 증대시킨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환율시스템이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성 자금의 유입을 차단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리변동환율제 복귀 발표 이후에도 인민은행은 여전히 고시환율을 공포하고 환율 변동폭을 고시환율 기준 상하 0.5% 이내로 규제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5일 달러가 유로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고시환율을 달러당 6.7733위안으로 지난 2일의 6.7720위안에서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는 위안화가 한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기보다 일정 범위 안에서 변동해 절상 부담감을 최소화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지적했다.

쉬누오진 인민은행 광저우 분행 부행장은 “자금 유동성 과다와 높은 인플레이션은 머니마켓의 금리인상을 부추기고 중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를 확대시켜 핫머니의 유입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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