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모바일 오피스 현실화 앞 당긴다

입력 2010-04-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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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플렉시블 워킹 추진...스마트폰 보급 물꼬

최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모바일 오피스가 현실화 되면서 이를 정책적으로 도입하려는 공공기관과 기업이 늘고 있다.

단순한 재택근무로 여겨왔던 모바일 오피스는 최근 정부가 유연근무제(플렉시블 워킹)라는 용어로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이미 주요 관공서에서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플렉시블 워킹(Fiexible Working)은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5개 분야 9개 유형의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하반기부터 모든 행정기관에 전명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업계는 향후 플렉시블 워킹을 위시한 모바일 오피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기업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말 모바일 오피스 플랫폼을 선보인 KT는 윈도우 모바일은 물론, 아이폰 Mac, 안드로이드, 심비안등 모든 휴대폰 OS를 지원하고 있다.

푸시메일 서비스도 별도 장비 구축 없이 기업이 기존에 사용하던 메일서버에서 그대로 제공이 가능해 기업 부담을 최소화 시켰다.

지난 9월부터 기업FMC 서비스를 본격화한 KT는 현재 삼성증권, 대한약사회등 100여 개 고객사에 FM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3일에는 공모전 통해 영입된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 기업 23개사와 MOU 체결하고 10개 업종별 특화된 모바일 솔루션 제공을 통한 기업시장 강화에 나섰다.

KT와 파트너십을 맺게 된 핸디소프트등 23사는 제조, 금융, 물류, 공공, 방송, 의류, 교육, 종교, 네트워크ㆍ유통, 스마트 비즈등 10개 업종에서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을 보유하였거나 모바일 오피스로 적용한 솔루션을 보유한 파트너들이다.

최근 업무 효율화를 위해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오피스 도입 사례가 급속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확대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 이영희 기업고객전략본부장(전무)은 “이번 MOU 체결로 모바일 오피스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우리 KT의 상생 경영 의지를 실천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지난 2008년 12월 출시한 블랙베리가 도입 1년만에 국내 500사에서 기업용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블랙베리 기업용 서비스(BES BlackBerry Enterprise Service)를 도입한 기업은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씨티은행, LIG넥스원, 대한항공, 한영회계법인등이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11월까지 300여명 임원을 대상으로 1차 BES를 도입한 바 있으며 2차로 팀장 및 모바일 업무 필수 직원들까지 대상자를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를 지원하는 블랙베리 특성상 BES를 도입한 기업군도 상위 80개 기업 중 대기업(약16%), 외국계기업(약62%), 중소기업(약22%)등으로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SK텔레콤 신창석 BS&I본부장은 “국내 스마트폰 수요가 대부분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치우쳐 모바일 오피스 저변 확대가 어렵다는 점은 극복해야 될 과제”라며 “앞으로 모바일 오피스 초기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서비스 유용성을 알리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바일 오피스는 도입 시 초기투자비용 부담과 부정적 내부 인식, 법제도 미비등 장애요소가 해결되지 않아 국내 활성화가 더디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 IBM은 설비 업그레이드, 노트북, 모바일 기기등 초기 투자비에 100억원이 발생하는 부담을 가져왔다.

또 삼성전자는 자율출퇴근제를 도입했지만 ‘야근=성실’이라는 내부인식으로 업무강도만 증가했고 지난 2008년 재택업무를 도입한 환경부는 자율참여 전환 후 형식적인 제도 운영으로 ‘신청자 제로’라는 결과를 나타냈다.

올해 1월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한 도시철도공사는 운영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사회적 편익 증대를 목적으로 6500명 임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해 운영 중이지만 5년간 단말기 할부금, 데이터 요금등에 소요되는 비용이 연간 20억4000만원(총 102억원)에 달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대면문화적 특성이 강한 국내 기업환경은 플렉시블 워킹 도입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인식전환 교육, 명확한 보상체계에 따른 동기부여, 유연한 인력관리 제도 설계가 필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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