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수요 급증 VS. FT '버블'...2차전지 견해차

입력 2010-02-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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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란드 버그 "향후 5~7년내 6~8개업체만 생존

IT 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이온전지(2차전지)에 대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버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외 주식시장에서 지난 1년간 배터리 생산업체들의 주가는 빠른 성장과 수요 지속에 대한 기대로 크게 오른 상태다. 국내 주식시장에는 삼성SDI, LG화학을 비롯해 에코프로, 넥스콘테크, 상신이디피 등이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대신증권은 23일 전기자전거와 전기오토바이 등 전기이륜차 시장 확대로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강정원 연구원은 "정부는 배달용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하는 업소에 대해 구입비용을 지원키로 했다"며 "아직 국내 전기이륜차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기이륜차 시장 확대는 2차전지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전기자전거용 2차전지 수요는 2010년 0.81억 cells(yoy +50%), 2011년 1.34억 cells(yoy +65%)로 추정돼 향후 3~4년간은 HEV(하이브리드카)용 리튬이온전지수요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삼성SDI는 노트북PC 및 전동공구, 전기자전거용 원통형 2차전지 수요 증가, 에코프로는 2차전지업체들의 적극적인 양극활물질 내재화 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21일 전문가 분석을 인용, 향후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동력으로 쓰일 리튬이온 전지 생산에서 값비싼 기술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롤란드 버그 전략컨설턴트는 "배터리 생산업체들이 일부는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가면서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 공장을 세우고 있다"며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2015년까지 생산성이 전기차량에 필요한 배터리 공급의 두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생산성 과잉은 배터리 생산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향후 5~7년안에 20여개 수준이 글로벌 업체들 가운데 6~8개 업체만이 살아남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롤란드 버그는 자동차업체들의 과도한 투자 리스크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배터리 생산 시설의 과잉은 배터리 가격 및 이익 하락 압박과 같은 초기 산업 문제에 노출 시키며 현재 자동차업체들이 운영 중인 공장의 만성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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