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학 앞뒀다면⋯수막구균 예방접종 확인해야

입력 2026-06-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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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과 어학연수,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해외 체류나 단체생활을 앞두고 있다면 수막구균 예방접종 여부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막구균은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다. 환자나 건강한 보균자의 코나 입의 점액에 있던 수막구균이 작은 수포 또는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혈액이나 뇌척수액으로 침투하면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IMD)을 유발할 수 있다.

문제는 진행 속도다. 초기에는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수 시간 만에 패혈증이나 뇌수막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발병 빈도만 놓고 보면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한 번 발생하면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수막구균을 세균성 수막염의 주요 원인균 중 하나로 분류한다. 생존하더라도 청력 손실, 신경학적 장애, 인지 기능 저하, 사지 절단 등 평생 지속되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특히 영유아와 청소년, 청년층은 주의가 필요하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학생과 군 입대 예정자, 해외 유학생 등은 주요 위험군으로 꼽힌다. 밀집된 공간에서 장시간 생활할 경우 비말을 통한 전파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청소년과 대학 신입생을 주요 예방접종 권고 대상으로 안내한다. 영국도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며, 일부 대학은 기숙사 입소 전 예방접종 기록 제출을 요구한다.

국내에서도 수막구균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은 면역저하자뿐 아니라 군 입대 예정자, 기숙사 생활자, 해외여행자 등을 수막구균 백신 접종 권고 대상으로 안안내한다. 방학 기간 해외연수나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출국 전 예방접종 필요성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수막구균 백신은 가장 효과적인 예방 수단으로 평가된다. 주요 혈청군을 예방할 수 있는 단백접합백신이 널리 사용되며, 최근 영유아 접종 범위까지 확대됐다.

대표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가 국내 공급하는 4가 수막구균 단백접합백신 '멘쿼드피(MenQuadfi)'는 A, C, W, Y 혈청군을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생후 6주 영아부터 접종 가능한 4가 수막구균 단백접합백신 적응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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