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보다 '이곳'⋯"지금 노려볼 만하다" [찐코노미]

입력 2026-06-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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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전고체 배터리 기대감에 힘입어 삼성SDI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 국내 증시의 주도주 역시 개별 중소형주가 아닌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을 흡수할 수 있는 대형 업종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진행자 권혁중 경제평론가와 함께 배터리 업종 전략과 하반기 주도주의 조건을 짚었다.

먼저 국내 배터리 양대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비교했다. 염 이사는 "LG에너지솔루션은 CATL을 빼면 세계 1위라 규모의 경제라는 강점이 있고,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가장 크게 수혜를 볼 수밖에 없다"며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메리트"라고 말했다.

다만 "시가총액이 100조원 가까이 되다 보니 주가 움직임이 다소 무겁다는 점은 단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낮아 주가가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며 "내년에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할 가능성이 높고, 요즘 인기 있는 각형 배터리는 국내에서 삼성SDI만 만들어 ESS 쪽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두 기업 가운데 현재 환경에서는 삼성SDI 쪽에 무게를 실었다. 염 이사는 "전기차 시장이 크게 열려 시장 사이즈가 커지면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을 고르는 게 맞지만, 아직 전기차 시장이 본격화하지 않고 데이터센터 중심의 ESS 수요가 늘어나는 지금은 삼성SDI가 더 유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터리 산업의 장기 전망도 밝게 봤다. 염 이사는 "자율주행차, 드론, 데이터센터 ESS까지 모두 배터리를 기반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배터리가 없으면 AI도 없다"며 "미국만큼은 중국산 배터리를 쓰지 않을 것이어서 국내 기업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에 대해서는 "삼성SDI가 70만원을 넘었다가 50만원까지 내려왔고 배터리주 대부분이 30% 이상 빠졌다"며 "좋은 기회가 온 만큼 한 번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하반기 주도주의 조건으로는 'ETF 시장'과 '체급'을 제시했다. 염 이사는 "전 국민이 ETF에 투자하면서 자금 흐름이 바뀌었다"며 "거대한 자금이 무차별적으로 들어올 수 있을 만큼 업종 전체의 시가총액이 커야 주도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가 대표적인데, 코스피200을 사도 그 절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런 기준에서 최근 강세인 화장품과 음식료 업종은 한계가 있다고 봤다. 염 이사는 "삼양식품처럼 개별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은 뛰어나도, 산업 전체의 체급이 작아 대형 ETF에 담기 어렵다"며 "증시 전체를 이끄는 진정한 주도주가 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2023년에 반도체 다음가는 시가총액을 보여준 2차전지나 바이오는 거대 자금을 흡수할 체급이 있어, 실적 턴어라운드만 확인되면 제2의 반도체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2차전지는 아직 실적이 좋지 않아 지금 당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염 이사는 "이제는 작은 중소형주로 대박을 노리는 시대가 아니라 대형주 시대"라며 "대형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면, 개별 급등주 못지않은 안정적이고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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