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벤드, AI 데이터센터 수냉식 냉각 확산…글로벌 빅테크향 냉각배관 공급 확인

입력 2026-06-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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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용 관이음쇠 시장 1위 성광벤드가 신규 수주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16일 자사의 국문·영문 로고와 심볼이 함께 표시된 회사 이미지가 제공되고 있다.
▲국내 산업용 관이음쇠 시장 1위 성광벤드가 신규 수주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16일 자사의 국문·영문 로고와 심볼이 함께 표시된 회사 이미지가 제공되고 있다.

국내 산업용 관이음쇠(피팅) 시장 1위 기업 성광벤드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AI 서버 발열 증가로 수냉식 냉각 시스템 도입이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냉각배관에 사용되는 자사 제품 공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물량은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성광벤드 관계자는 “AI 때문에 데이터센터 건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수냉식 냉각배관에 당사 제품이 들어가고 있다”며 “발주를 준 도매상으로부터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향 물량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AI 서버가 고성능화될수록 수랭 방식 채택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관련 산업 성장과 함께 데이터센터향 수주도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960년 설립된 성광벤드는 배관의 방향을 바꾸거나 관경을 조정하는 데 사용되는 관이음쇠 전문기업이다. 석유화학 플랜트와 액화천연가스(LNG) 설비, 조선ㆍ해양플랜트, 원자력발전소, 화력발전소 등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배관 부품을 생산한다. 국내 산업용 피팅 시장에서는 태광과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높은 기술력과 품질 인증,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E&A,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이 있다. 국내 플랜트와 발전설비, 조선업계 전반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중동,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도 수출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의 약 70%가 수출에서 발생할 정도로 해외 비중이 높다.

특히 해외 판매 구조상 글로벌 도매상을 통한 공급 비중이 높은데, 이번 AI 데이터센터향 제품 역시 해외 도매상을 거쳐 최종 고객사에 납품되는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최근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수냉식 냉각 방식 채택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공랭식 대비 냉각 효율이 뛰어나 차세대 AI 서버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수랭 시스템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수주 부진 영향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철강 관세 시행 이후 프로젝트 발주가 위축되면서 수주 환경이 악화됐고, 통상 수주 후 3~6개월 뒤 매출이 인식되는 사업 특성상 올해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수주 흐름은 회복되고 있다. 성광벤드는 올해 1분기에 약 수주잔고는 600억원가량이다. 회사는 해당 물량이 2분기와 3분기 매출로 순차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대비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원전과 LNG 분야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신한울 3ㆍ4호기 공사가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됐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체코 신규 원전 관련 협력사 발주도 시작될 예정이다. 회사는 불가리아와 베트남, 미국 등에서도 한국형 원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추가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NG 복합화력발전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경남 함안 지역에서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진행 중이며, 미국을 중심으로 LNG 터미널과 관련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발전ㆍ에너지 플랜트 분야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데이터센터와 원전, LNG 등 성장 산업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성광벤드의 신규 수주 기반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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