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코올 맥주·간편식·우산 등 야외 응원 및 출근길 수요로 품귀

한국 축구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역전승을 거둔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 편의점들이 유례없는 매출 특수를 누렸다. 평일 오전 시간대에 대규모 거리 응원전이 펼쳐지면서 직장인과 시민들이 출근길 응원에 나선 결과다. 이른 아침부터 응원 인파가 집결함에 따라 주류는 물론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기 위한 간편식과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용품 판매가 동시에 치솟았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2일 편의점 매출 동향에 따르면, 광화문 인근 편의점들의 매출은 1주일 전과 비교해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의 오전 9시~오후 2시 매출은 전주 대비 4.2배 급증했으며, 특정 점포에서는 맥주 매출이 무려 180배나 뛰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GS25 역시 경기가 집중된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의 매출이 85.7% 신장했다. 특히 평일 오전이라는 시간적 특성상 GS25의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14.6배나 폭증했고, 일반 맥주와 소주도 각각 5.9배, 2.8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CU의 광화문 일대 10여 개 점포 매출도 전주 대비 3.4배 뛰어올랐다. 거리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김밥(3.1배), 삼각김밥(3배), 샌드위치(2.8배) 등 간편식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마트24 역시 샌드위치(142%)와 햄버거(128%)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며, 전체 매출은 전주 대비 59% 신장했다.
이날 최고기온이 치솟는 무더운 날씨가 겹치면서 수분 보충 및 더위 차단용 상품의 판매도 압도적이었다. 편의점 4사 전반에서 얼음컵, 아이스 드링크, 이온 음료 매출이 5~6배 이상 일제히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햇볕을 피하기 위해 장우산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며 우산 매출이 24배나 폭증했다. 장시간 야외 체류에 필수적인 보조배터리(7.4배), 휴대전화 용품(6.3배), 돗자리(5.1배)도 불티나게 팔렸다.
이러한 응원 특수는 광화문뿐만 아니라 대규모 응원 무대가 설치된 여의도 등 서울 시내 주요 거점으로 도미노처럼 확산됐다. 1200여 석의 응원석이 마련된 여의도 인근 세븐일레븐 점포는 오전 매출이 평소보다 100% 성장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거리 응원이 펼쳐진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전례 없는 인파가 몰려 유통 채널의 매출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