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분기 전국에서 새 아파트 5만 4000여 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특히 수요자 선호도가 꾸준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물량이 대거 포함돼 있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3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에서 임대를 제외한 63개 단지, 총 5만413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직전 분기(2분기) 분양 물량인 8만1476가구와 비교해 약 33.55%(2만7339가구) 감소한 수치다. 6월 지방선거 일정에 맞춰 건설사들이 분양을 앞당겨 진행한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1만7013가구(22곳)로 가장 많고, 인천광역시 6997가구(6곳), 서울특별시 6589가구(5곳) 순으로 이어졌다. 지방에서는 경상남도가 7828가구(7곳)로 가장 많은 물량이 집중됐다. 이어 부산광역시 3946가구(6곳), 충청남도 3610가구(3곳), 세종특별자치시 2869가구(5곳), 울산광역시 1756가구(2곳), 대구광역시 1558가구(3곳), 광주광역시 994가구(1곳), 대전광역시 673가구(1곳), 경상북도 275가구(1곳), 충청북도 29가구(1곳) 순이었다.
이번 3분기 공급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단지'의 비중이다. 3분기 분양이 예정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17개 단지, 3만288가구로 전체 분양 가구 수의 절반이 넘는 약 55.95%를 차지한다. 대단지 아파트는 단지 내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이 풍부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높은 환금성과 미래 가치를 기대할 수 있어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
실제 아파트 매매가격은 단지 규모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114의 올해 5월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1500가구 이상 대단지가 3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00~1499가구 2172만원 △700~999가구 1933만원 △500~699가구 1854만원 △300~499가구 1744만원 △300가구 미만 1613만원 순이었다. 단지 규모에 따라 가격 차이가 최대 1387만원까지 벌어지는 셈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분양 물량이 다소 적게 예정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미래가치가 우수한 주요 분양 단지들에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대단지 아파트는 실거주와 투자 측면에서 두루 뛰어나 수요가 두텁다 보니 시장 상황이 불확실할수록 안전 자산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청약 시장에서도 대단지의 강세가 입증됐다.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54곳)는 총 4만437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 청약통장 37만5195건이 접수돼 평균 8.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1000가구 미만 아파트(186곳)의 평균 경쟁률은 5.54대 1에 그쳐 대단지와 격차를 보였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올해 3분기에는 전국 각지의 알짜 입지에서 대규모 브랜드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다. 7월에는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서는 GS건설·현대건설·코오롱글로벌이 2706가구 규모의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를 선보이며, 경기 김포시 향산리 일원에서는 대우건설이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쳐 총 2682가구 규모의 '한강시네폴리스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한신공영이 경남 창원시 회원2구역 재개발을 통해 2016가구 규모의 '창원 한신더휴 메가센텀'을, 현대건설과 한화 건설 부문이 경남 진주시 이현동에서 1032가구 규모의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를 각각 선보인다.
이어 9월에는 서울 강남권과 경기 남부권에서 매머드급 단지들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서 총 5007가구 규모의 대형 정비사업 단지인 '디에이치 클래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화 건설 부문은 경기 평택시 세교동 일원에서 1098가구 규모의 '한화포레나 지제역'을 선보이며 3분기 대단지 분양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