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오징어 거래 급증·고등어 수출 3배…면세유 부담에 어민들 '한숨'

입력 2026-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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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위판량 66.5%↑·위판금액 130.8%↑
고등어 수출액 313% 급증에도 면세유 가격 1년 새 79% 상승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투데이DB)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투데이DB)
오징어 거래가 급증하고 고등어 수출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일부 수산물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지난해보다 80% 가까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어업인들의 경영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수산경제리포트 6월호'에 따르면 5월 전국 수협 위탁판매에서 오징어 판매량은 2321톤으로 전월 대비 66.5% 증가했다. 판매금액은 243억원으로 130.8% 늘어 주요 어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징어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산지 위판가격은 4월 kg당 1만3132원에서 5월 1만4405원으로 9.7% 올랐다. 일반적으로 공급 증가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과 달리 거래량과 가격이 동시에 상승해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징어 강세는 조업 증가와도 맞물린다. 5월 근해채낚기 조업일수는 4268일로 전월 대비 226.8% 증가했다. 채낚기 어업은 오징어를 주로 어획하는 업종으로 조업 확대가 위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시장에서는 고등어가 두각을 나타냈다.

4월 고등어 수출액은 271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2% 증가했다. 수출 물량도 1만4313톤으로 147.8% 늘었다. 주요 어종 가운데 수출액과 수출 물량 모두 가장 높은 규모를 기록했다.

고등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체 수산물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수산물 수출액은 3억6089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했고 수출 물량은 8만2986톤으로 43.4% 늘었다.

반면 어업 현장의 체감 경기는 녹록지 않다.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6월 기준 드럼당 27만6180원으로 4월 이후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가격인 15만4180원과 비교하면 79.1% 높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연료비 부담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어획량 증가나 수출 확대 효과가 있더라도 유류비 부담이 커지면 실제 어가 수익 개선 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수산업계 관계자는 "오징어 거래 증가와 고등어 수출 확대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연료비 부담이 가장 큰 고민"이라며 "국제유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어업인들이 체감하는 경영 여건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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