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전력기기 조정은 기회…LS일렉트릭·효성중공업 최선호주”

입력 2026-06-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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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11일 전력기기 업종에 대해 최근 주가 조정은 업황 둔화가 아닌 인공지능(AI) 테마 내 수급 이동에 따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빅테크의 설비투자(CapEx) 확대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수주 가이던스 상향과 실적 개선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선호주(Top Pick)로는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을 제시했다.

이날 유안타증권 ‘전력기기-조정은 끝이 아니라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전력기기 업종의 최근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 훼손보다 반도체 대형주로의 자금 이동과 상반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영향이 컸다. 실제 1분기 주요 전력기기 업체들의 신규수주와 수주잔고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업황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안타증권은 전력기기 업종의 핵심 투자 포인트로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를 꼽았다. 데이터센터는 18~24개월 내 구축이 가능하지만 송전망과 변전소는 3~7년이 소요돼 전력 인프라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초고압 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가스차단기(GCB), 배전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방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알파벳(Alphabet), 메타(Meta),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력망과 변전 설비 투자도 함께 확대되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미국 유틸리티 기업들의 투자 확대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EP), 듀크에너지(Duke Energy), 도미니언에너지(Dominion Energy) 등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송전망 투자 계획과 전력 공급 계약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신규수주가 기존 회사 가이던스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효성중공업은 1분기에만 연간 수주 목표의 50%를 달성했고 HD현대일렉트릭도 연간 목표의 43%를 채웠다. LS일렉트릭 역시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연간 가이던스 상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기업별로는 효성중공업이 765킬로볼트(kV)급 초고압 송전 프로젝트와 고압직류송전(HVDC)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초고압 변압기 시장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혔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와 내부 배전 설비, 블룸에너지(Bloom Energy)향 전력 패키지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산일전기는 블룸에너지향 특수변압기 수주 증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진전기와 대한전선에 대해서는 북미 송전망 투자 확대와 해저케이블, HVDC 시장 성장에 따른 중장기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업종의 최근 조정은 업황 피크아웃이 아니라 AI 테마 내 수급 로테이션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하반기에는 수주 가이던스 상향과 주당순이익(EPS) 상향이 주가 재평가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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