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공모 청약 흥행돌풍⋯목표의 3.5~4배 몰렸다”

입력 2026-06-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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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달러 이상 끌어 모아
변동성 큰 시장 환경 속 IPO 진행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에서 목표의 3.5~4배 수준에 이르는 투자 수요를 모았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 수요는 현재 2500억달러(약 380조원)가 넘는다. 이는 스페이스X가 이번 IPO로 조달하려는 목표액 750억달러의 약 세 배에 달하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장기 투자 성향의 기관펀드들이 상당한 규모의 주문을 넣었다고 전했다. 다만 투자 수요는 공모가 산정 전까지 변동될 수 있다. 공모가 책정은 11일로 예상된다. 이번 청약 수치는 최종 배정액이 아닌 의향을 나타내는 것이며, 최종 배정은 가격 결정 시점에 확정된다.

일부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막판에 청약하는 경우가 있어 11일 오후 최종 확정 시 청약 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이번 공모에서 클래스A 보통주 5억5555만5555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례적으로 공모가격을 주당 135달러로 확정했다. 다만 공모가격을 변경할 수는 있다. 이번 스페이스X IPO는 조달 규모와 시가총액 모두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12일 미국 나스닥에 데뷔한다.

이번 공모는 시장 변동성이 극심한 시기에 이뤄지고 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일 4.18% 급락했으며 8일에는 0.86% 반등했으나 이날은 0.97% 빠졌다.

스페이스X는 현재도 IPO 마케팅(로드쇼)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과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약 300명의 기관투자자와 오찬 미팅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사는 모건스탠리의 댄 심코위츠 공동대표가 주최한다.

스페이스X의 로드쇼 프레젠테이션과 IPO 서류는 로켓 발사 사업의 독보적인 성격(지난 3년간 궤도에 올려진 질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강조)과 스타링크 인터넷 사업의 경쟁력을 적극 피력하고 있다.

또 스페이스X는 자사의 인공지능(AI) 사업이 23조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세웠다. 지구 기반 사업의 한계를 벗어나 미래에 엄청난 수요가 예상되는 AI 컴퓨팅 용량을 우주를 공간을 활용해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스페이스X는 미국의 전력 생산 및 컴퓨팅 역량 증가 속도가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과정의 장애물 등으로 인해 중국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격차를 스페이스X 발사체를 사용해 우주에 데이터 센터 및 기타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스페이스X는 성명에서 “우주 접근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써, 인터넷과 인류의 집단 지식에 접근하지 못하는 3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우리의 사명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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