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 랠리 숨고르기에 혼조 마감…유가, 하락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입력 2026-06-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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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기술주가 하루 만에 반락하면서 혼조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10포인트(0.17%) 상승한 5만872.1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08포인트(0.26%) 하락한 7386.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0.84(0.97%) 내린 2만5678.82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2% 하락했고 메타는 0.14% 내렸다. 엔비디아는 0.22%, 테슬라는 3% 하락했다.

주요 지수는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한 지 하루 만에 모멘텀을 잃고 하락하자 부진했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주도의 반도체 랠리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우려가 번진 결과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방송에 “시장이 반도체 거래에 너무 안일해졌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지난주 브로드컴 실적 발표 후로 투자자들이 다소 불안해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일부 업종의 순환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더 광범위한 순환매뿐 아니라 기술 업계나 심지어 AI 업계 내에서도 순환매가 발생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 최고경영자(CEO)는 “6월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좋지 않은 달”이라며 “모두가 다소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가 마무리될 때까진 상황이 불안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자들은 장기 성장주에서 홈디포같이 해협 재개방 수혜를 볼 경기순환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2%를 기록했다.

달러는 거의 변동 없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42달러를 유지했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0.3% 상승한 1.337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2% 상승한 160.41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이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10달러(3.4%) 하락한 배럴당 88.2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2.80달러(2.97%) 내린 배럴당 91.45달러로 집계됐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CNBC방송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량이 매우 의미 있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협을 통한 석유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고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흐름이 얼마큼이나 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CNBC는 짚었다.

지난주 JP모건체이스도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는 석유량이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많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에 따르면 트랜스폰더(송신기)를 끈 채 운행하는 유조선을 통해 하루 약 200만 배럴의 원유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지속적인 해양 봉쇄와 상업 교통량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양의 원유와 석유 제품이 여전히 해협을 통과하고 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가 9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중심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유럽 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9포인트(0.50%) 내린 618.54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전장보다 183.16포인트(0.74%) 밀린 2만4433.06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45.87포인트(1.41%) 떨어진 1만227.33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4.14 포인트(0.05%) 오른 8203.43에 거래를 끝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기술주 약세가 유럽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AI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고점 부담과 단기 과열 우려가 부각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장중 8% 넘게 급락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전투 종식을 향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합의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원유 선물 가격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를 관람한 뒤 기자단에게 2~3일 이내에 이란과의 전투 종식을 위한 협상이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FTSE100지수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주 매도를 촉발해 영국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기준금리를 25bl(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정책 입안자들이 향후 어느 정도까지 추가 조처를 할지에 대한 신호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수잔나 스트리터 웰스클럽 수석 투자 전락가는 로이터통신에 “ECB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분명히 지나치게 강경한 조처를 하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성장세를 더욱 위축시킬 위험이 있는 지나치게 긴축적인 정책 결정을 내리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망은 아마도 ‘지금은 지켜보자’는 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9일(현지시간)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장보다 77.0달러(1.8%) 하락한 온스당 428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4259.9달러를 기록하며 중심 만기물 기준으로 3월 하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줄 경우 미국 기준금리 상승 전망이 강해질 수 있다. 이에 CPI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성 매도가 우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패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12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0%로 반영하고 있다.

RJO 퓨처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밥 하버콘은 “연준으로부터 더 명확한 방향성이 제시될 때까지 금과 은은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메르방츠는 보고서에서 “지난달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 가격은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0일 오전 7시 5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54% 하락한 6만1706.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3.46% 내린 1640.7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XRP는 3.16% 밀린 1.13달러로, 솔라나는 3.14% 떨어진 64.91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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