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560원을 넘어선 가운데 증권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 6일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61.5원까지 올랐다. 미국 5월 고용이 서프라이즈를 보이면서 달러인덱스가 상승한 영향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나 과도한 상승폭과 레벨"이라며 "원화 약세 재료 중첩과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 이에 따른 수급 쏠림이 종합된 오버슈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 연구원은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달러 매수 일방향의 수급 쏠림을 만들고, 이 때문에 실제로 더 상승하는 자기실현적인 움직임을 나타낸다"며 "지금처럼 전쟁이 장기화되는 구간에서 남은 추가 관세 발표와 고점을 높여갈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뚜렷하게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이벤트가 다수 남아있다"고 짚었다.
결국 전쟁이 끝나고 달러의 힘이 약해지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평가다. 그는 "투기적 세력에 대한 정부의 상단 방어 노력이나, 일부 달러 매도 유입으로 속도가 조절되기는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환율에 구조적 상승 압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문 연구원은 "환율이 올라가고 싶은 사람처럼 답을 정해놓고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지난해부터 뚜렷하게 보이는 특징 중 하나는 주기적으로 환율이 위로 쏠린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승 재료에만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하락 재료에는 둔감하게 반응하는게 누적되다 보니 기본적인 레벨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다보니 고환율이라는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비상 계엄 직후인 1480원은 지금보기에 편안하고 낮아 보이기까지 한다"며 "현재 1560원도 2~3년 뒤에는 편안한 레벨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