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전·SK하닉 동반 급락…美 반도체 쇼크에 30만전자·190만닉스 붕괴

입력 2026-06-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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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가 국내 반도체 대형주로 전이되면서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투톱’에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8일 오전 9시8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27% 떨어진 29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8.02% 하락한 190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0%대 급락에서 서킷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충격이 다소 완화됐으나 하방 압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0만원선을 내줬고, SK하이닉스는 190만원선 아래로 밀렸다가 올라왔다. 두 종목 모두 최근 코스피 지수 급등 국면에서 시가총액 비중을 빠르게 키우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만큼 이날 낙폭 확대가 코스피 지수 하방 압력으로 직결되고 있다.

급락 배경에는 미국 반도체주 조정 충격이 자리하고 있다. 5일 미국 증시에서는 브로드컴 실적 가이던스 실망 여진과 미국 5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상승 부담이 겹치며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13.2%, 샌디스크는 11.4%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0.2%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장주 폭락이 시장 참여자들의 상실감을 더 키웠다”며 “이는 코스피 랠리 주역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보유자들로 하여금 월요일 장 시작부터 투매에 동참하게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조정을 반도체 업황 훼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미국과 한국 반도체주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기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 전망을 바탕으로 단기간 급등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5월 이후 6월 4일까지 마이크론은 92.5%, 샌디스크는 60.5% 올랐고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9.6%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코스피 지수가 30.9%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는 59.4%, SK하이닉스는 78.6%, 반도체 업종은 66.3% 급등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업황 피크아웃이나 AI 수요 둔화보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수급 부담이 조정의 직접 원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 이후 10년물 국채금리가 4.5%대를 다시 넘어섰고 달러 인덱스도 100선에 재진입하면서 고밸류 성장주와 반도체주에 대한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변동성 확대 구간에 들어설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7500~8300선으로 제시하며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오라클 실적 △스페이스X 상장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달러·원 환율 부담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특히 주 초반에는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진이, 주 중반에는 매크로와 수급 이벤트가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봤다.

다만 연쇄 폭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최근 조정으로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부담이 7.8배 수준까지 낮아졌고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연구원은 “주중 변동성 확대가 반복되더라도 투매 동참보다는 관망 및 기존 포지션 보유 전략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대안”이라고 짚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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