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관계자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져
부정선거 음모론자 모스 탄 교수 등도 참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를 에워싼 시위 참가자 규모는 1만명에 이르렀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1만명이 집결했다. 시위대는 태극기 등을 손에 들고 경기장 8개 출입구에 각각 모여 ‘재선거’ 구호를 외치면서 투표함이 반출되지 못하도록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소 봉쇄에 개표소에 고립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20~30명은 시위 참가자를 피해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지만 선관위는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투표함을 임시 시설인 개표소에 관리자 없이 남겨둔 것이 사실일 경우 직무 해태 논란이 일 수 있다.
경찰은 일대에 기동대를 투입하고 일부 입구를 막고 있다. 근무 교대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와 한 때 시비가 있기도 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개표소 앞 시위 참가자 상당수는 20~30대로 추정된다. 휠체어를 탄 참가자나 영유아를 품에 안은 가족들도 보였다. 현장 곳곳에서는 음료와 먹거리, 부채, 보조배터리, 선캡 등을 무료 배부 중이다.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와 이영돈 PD,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와 더글러스 G. 프랭크 박사 등도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투표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잠실7동의 투표함이 이곳에 이송된 전날 오전 10시께 시작됐다. 경찰 개입이 없을 경우 주말 내내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투표지 부족 사태 규탄은 서울 곳곳에서 이어졌다. 연세대·고려대·서강대·건국대·한국외대 총학생회 등으로 이뤄진 한국대학 총학생회 공동포럼은 신촌에서 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교수 모임도 선거 공정성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강성보수·강성진보 단체들은 선관위를 규탄하면서도 상대 진영을 겨눴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광화문 집회에서 이재명 정부 책임론을 주장했고, 진보성향 촛불행동은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고 부정선거 음모론자 비판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