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잠실7동 투표함 반출…35시간 만에 개표 재개

입력 2026-06-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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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2투표소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 조치한 뒤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2투표소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 조치한 뒤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 2개가 시위대 봉쇄 35시간 만에 개표소로 이송됐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54분경 시위대의 봉쇄를 뚫고 잠실7동 제2투표소가 설치된 우성아파트 경로당에서 투표함 2개를 반출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송됨에 따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지연됐던 개표 작업을 재개했다.

이는 선관위가 3일 오후 11시 50분경 해당 투표소의 투표 종료를 공식 선언한 지 약 33시간 만이다. 해당 투표함에는 약 2000명분의 투표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이송된 투표함이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도착해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함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이송된 투표함이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도착해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함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등은 3일 오후 10시경부터 투표소를 봉쇄하며 개표 중단을 요구해왔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경부터 기동대 18개 부대, 약 1000명을 투입해 투표소 진입에 나섰다. 송파경찰서는 서울시선관위의 협조 요청에 따라 현장에 출동했으며, 선거사무 종사자 감금이나 선거 장비 훼손 행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자진 해산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위대가 건물 뒷문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저항하자 경찰은 오전 8시 11분경부터 참가자들을 한 명씩 끌어내는 방식으로 강제 진입을 시도했고, 약 40분 만에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시위대는 애국가를 부르며 "기본권과 참정권을 보장하라"고 외쳤지만, 경찰 경비로 추가 인원 합류가 차단되면서 투표함 반출을 막지는 못했다.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2투표소 앞에서 경찰이 투표함 이송을 위해 이를 막아선 시위대를 해산 조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2투표소 앞에서 경찰이 투표함 이송을 위해 이를 막아선 시위대를 해산 조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장에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방문해 경찰 집행에 항의했으나 이송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경찰에 연행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투표함 반출 이후 일부 시위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있는 경기 과천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가자고 독려했다. 투표소 내부에 남겨진 선거 관련 물품과 서류 등을 확인하며 자체 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시위대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일시 중단된 만큼 공정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개표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잠실7동 제2투표소 개표가 완료되면 오세훈 서울시장 등 지방선거 당선인 확정 절차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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