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K-조선·AI 키울 ‘8조 모험자본’ 시동 [생산적 금융, 성장의 길을 열다]

입력 2026-05-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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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5-19 17:1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춰 금융권이 앞다퉈 투자금융 확대와 혁신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말뿐인 선언을 넘어 구체적인 자금 공급과 조직 개편으로 실행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가계대출 중심의 수익 구조를 기업·투자금융으로 전환하려는 이번 움직임이 실질적인 산업 생태계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투데이는 다음 달 18일 서울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금융대전(머니 리밸런싱 : 돈의 길을 바꿔라)'을 앞두고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의 생산적 금융 전략과 추진 현황을 5회에 걸쳐 짚어본다.

벤처펀드 4조·발행어음 4조⋯코스닥·혁신기업 투자 확대
Pre-IPO부터 상장 이후까지⋯‘One-IB’ 기반 사다리 구축
K-조선·딥테크·지역벤처 조준⋯자본시장 선순환 구조 강화

하나금융그룹이 ‘모험자본 확대’를 앞세워 코스닥·벤처·혁신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벤처투자·자산운용 역량을 결집한 ‘One-IB’ 체계를 통해 K-조선과 AI·바이오·국방·콘텐츠 등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19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최근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코스닥·벤처·혁신기업 중심의 자본시장 활성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핵심은 그룹 차원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다. 하나금융은 은행·증권·카드·캐피탈·벤처스 등 6개 관계사가 공동 출자하는 ‘하나 모두 성장 K-미래전략산업 벤처펀드’를 통해 향후 4년간 총 4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자금은 AI·바이오·콘텐츠·국방·에너지·첨단 제조업 등 미래 전략산업 중심으로 공급된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단순 기업대출보다 성장 가능성이 큰 혁신기업에 선제 투자하는 방식으로 생산적금융 전략을 자본시장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본시장 기반 모험자본 공급도 확대된다. 하나금융은 하나증권 발행어음 등을 활용해 2028년까지 최대 4조원 규모의 모험자본 공급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자산관리와 금융상품 영역에서도 혁신기업과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코스닥 예비 상장 기업 육성을 위한 2000억원 규모 민간 모펀드도 별도로 추진된다. 하나증권은 AI·바이오·콘텐츠·국방·에너지·제조업 등 미래 성장 산업 중심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해 혁신기업의 스케일업과 코스닥 시장 질적 성장까지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하나금융은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Pre-IPO 단계부터 상장 이후 투자까지 이어지는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코스닥 예비 상장 기업에 대한 선제 투자와 상장 지원, 상장 이후 공모주·메자닌 투자까지 연계해 혁신기업이 자본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룹 내부 조직 개편도 병행됐다. 하나은행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경영지원그룹 산하였던 증권대행부를 기업그룹으로 재배치했다. 기업금융 전담 직원(RM)을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벤처·혁신기업 발굴과 상장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리서치 기능 확대도 이뤄지고 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코스닥 신기술 성장기업 전담 미래산업팀을 운영하며 로봇·AI·바이오 등 미래 산업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리서치·IB·기업금융 기능을 그룹 차원에서 연계하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식 ‘One-IB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함 회장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논의와 공감대가 확산되는 만큼 금융그룹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Pre-IPO부터 상장 이후까지 이어지는 자본시장 연계 구조를 강화하고 혁신기업과 투자자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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