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실내중심 생활로 MZ 세대 눈 건강 위험 ‘빨간불’ [e건강~쏙]

입력 2026-05-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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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 환자 젊은 층에서 증가세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사진제공=김안과병원)
(사진제공=김안과병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20~30대 젊은 층의 눈 건강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중·장년층 질환으로 여겨졌던 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병증, 망막혈관폐쇄 등이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생활습관 변화와 고도근시 증가가 맞물리며 젊은 층 안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PC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장시간 가까운 거리에서 화면을 보는 환경이 일상화됐다. 여기에 실내 중심 생활이 늘면서 자연광을 접하거나 먼 곳을 바라보는 시간은 줄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성장기 근시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문제는 단순 시력 저하를 넘어 고도근시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고도근시는 안구 길이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며 망막과 맥락막이 얇아지는 상태다. 이 경우 황반부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거나 신생혈관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심하면 중심 시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변형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황반부 질환은 중·장년층의 병이라는 인식이 컸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으로 진료받은 20대에서 30대 환자 수는 2014년 3039명에서 2024년 6375명으로 10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근시 인구 비율이 높은 국내 특성상 근시성 황반변성 위험 역시 함께 커지고 있다. 실제 아일랜드 더블린공과대와 김안과병원 공동 연구팀이 한국과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 18~39세 젊은 층의 근시 유병률은 75.8%로 미국(45.6%)보다 높게 나타났다.

황반은 망막 중심부에서 시력을 담당하는 핵심 부위다. 이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책 글씨가 흔들려 보이거나 직선이 굽어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적인 안저검사가 중요하다.

당뇨망막병증 역시 젊은 층에서 증가세다. 비만과 운동 부족,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젊은 연령층 당뇨병 환자가 늘면서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 환자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망막병증으로 진료받은 20~30대 환자 수는 2014년 8458명에서 2024년 1만596명으로 약 25% 증가했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서 망막 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진행되면 망막 출혈이나 황반부종이 생기고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눈앞에 벌레 같은 점이 떠다니는 비문증이나 시야 흐림,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면 이미 질환이 상당 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망막혈관폐쇄도 젊은 층에서 간과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망막혈관폐쇄로 진료받은 20~30대 환자 수는 2014년 1438명에서 2024년 1775명으로 약 23% 증가했다.

망막혈관폐쇄는 망막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흔히 ‘눈 중풍’으로도 불린다. 중심 혈관이 막히면 갑작스럽고 심한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시력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전신 혈관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젊더라도 대사질환 관리가 중요하다.

김예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전문의는 “과거에는 중·장년층 질환으로 여겨졌던 황반변성이나 망막질환이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와 생활습관 변화로 젊은 세대에서도 늘고 있다”며 “조기에 이상을 발견하면 적극적인 관리로 시력을 보호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눈 검진과 안저검사를 받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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