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성과급 600%대 제안…파운드리는 최대 100%"

입력 2026-05-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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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15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한 노동부 관계자들이 이날 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사진=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15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한 노동부 관계자들이 이날 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사진=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에게 연봉의 600%를 웃도는 성과급 지급안을 제시했다. 적자를 기록 중인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성과급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회의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에게 연봉의 607% 수준 성과급 지급안을 제안했다. 반면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에는 50~100% 수준의 성과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메모리 사업과 시스템반도체 사업으로 나뉜다. 메모리 사업은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은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삼성전자 부사장은 회의록에서 “시스템반도체 사업부는 수조 원 규모 손실을 기록했다”며 “성과급 지급을 정당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며 반발했다.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회의록에서 “메모리 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 간 보상 차이가 과도할 경우 직원들의 동기 저하와 인력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노조와 임금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JP모건은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 영업이익 감소 규모가 21조~31조 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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