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머스크, 자신이 가장 유명하다며 오픈AI 지분 90% 요구”

입력 2026-05-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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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소송 제기에 반격 나선 올트먼
올트먼 “당시 머스크도 영리 전환 찬성”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이나주 오클랜드 소재 북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증언을 하고 있는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모습을 그린 현장 스케치. (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이나주 오클랜드 소재 북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증언을 하고 있는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모습을 그린 현장 스케치. (로이터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과거 오픈AI를 영리화하는 방안에 찬성 입장을 보였으며, 지분과 경영권을 과도하게 요구하며 회사를 장악하려 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12일(현지시간) BBC, CNBC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소재 북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해 “머스크 CEO는 영리화 계획에 반대했다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찬성했으며 지분까지 요구했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에 따르면 당시 오픈AI는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적인 대규모 연산 자원을 확보해야 했다. 하지만 이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선 당시 비영리조직이었던 오픈AI를 영리 기업으로 전환해야 했으며, 이에 대해 자신과 다른 공동창업자들은 물론 머스크 CEO 역시 동일한 입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당시 머스크는 오픈AI를 영리 법인으로 만드는 논의에 참석해 자신에게 지분의 90%를 요구했다”며 “머스크는 자신이 (오픈AI 관계자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인 것을 회사의 지배권을 가져야 할 이유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는 자금 기여도에 대한 부분을 들며 머스크 CEO의 요구가 터무니없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오픈AI가 받은 전체 투자 유치 내역 중 머스크가 투자한 3800만달러는 전체의 28%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트먼 CEO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 사이 오픈AI가 영리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머스크 CEO에게 투자 참여 의향을 물었지만, 그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스타트업에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번 재판은 머스크 CEO가 오픈AI 측이 비영리 원칙을 위반하고 영리 법인으로 전환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올트먼 CEO의 해임과 부당이득을 반환하라고 요구하며 시작됐다.

이날 올트먼 CEO가 법정에서 한 증언이 사실이라면 머스크 CEO가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 자체에 모순이 생기게 된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 역시 머스크 CEO의 소송 제기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머스크 CEO가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6개월이 흐른 지난해 2월, 그가 이끄는 xAI 컨소시엄이 오픈AI에 대해 인수 제안을 했다”며 “해당 제안은 영리 투자자 그룹이 비영리 단체를 인수하겠다는 것으로 이번 소송의 이유와 모순되는 결정이라 상당히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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