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광주광역시를 무대로 한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광주 전역에 자율주행차 200대를 투입해 실제 도심 환경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2027년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는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대한민국 자율주행팀 업무협약식’을 열고 사업 출범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광주광역시 전역이 자율주행 실증구역으로 지정되고 참여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된 데 따라 마련됐다.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은 광주 전역 500.97㎢ 규모의 실제 생활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다. 주거지와 상업지 등 도심 전반에 자율주행 차량 200대를 투입해 ‘주행 데이터 축적→AI 학습→실증’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2027년 E2E(End-to-End) 기반 레벨4 자율주행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날 출범하는 대한민국 자율주행팀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형 ‘원팀’ 체계다. 참여 기관들은 업무협약(MOU)을 통해 자율주행 실증사업 전 과정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제작해 다음 달부터 연내 2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라이드플럭스, 현대차는 해당 차량에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뒤 안전 검증을 거쳐 실제 도로 주행 실증에 나선다.
삼성화재는 자율주행 전용 보험상품 개발과 사고 대응 체계 구축을 맡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4시간 실증 운영과 사업 관리, 성과 검증을 수행하며, 광주시는 차고지와 충전설비 등 인프라를 지원한다. 국토부는 정책과 제도, 행정 지원을 총괄한다.
행사장에는 참여 기업들의 기술 전시 공간도 마련된다. 기업들은 실증사업에 필요한 지역 인재 채용 계획도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역 인력 우선 채용을 통해 고용 창출과 지역 산업 육성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자율주행 분야 선두주자인 미국과 중국에 뒤처질 수 없다”며 “이번 사업이 글로벌 톱3 자율주행 강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을 규제특례와 정책지원 패키지가 결합된 메가특구 형태로 추진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