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고공행진 속⋯글로벌 정유사 희비 교차

입력 2026-05-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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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등 주요 정유사 매출↑
공급망 다변화 추구 기업 안정적 수익
블룸버그 “정유사 역량 시험대 올라”

▲글로벌 주요 정유사 1분기 매출 및 순이익. (그래픽=Chat GPT AI 편집)
▲글로벌 주요 정유사 1분기 매출 및 순이익. (그래픽=Chat GPT AI 편집)

이란 전쟁에서 비롯한 고유가에도 글로벌 주요 정유사 실적은 기업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주요 정유사 매출은 유가가 오르면서 모두 증가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과 사업 구조, 트레이딩 사업 전략 등 각사의 역량에 따라 수익성은 차이를 보였다.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거나 일찌감치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했던 기업이 안정적인 이익을 냈다. 거꾸로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고 저유가에 맞춰 파생상품 등을 운용한 일부 정유사는 매출 증가에도 순이익이 감소했다.

먼저 매출 기준 1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 순이익은 25% 각각 증가했다. 아람코는 중동 전쟁 한복판에 있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지만 호르무즈를 우회하는 동서 송유관을 최대한도로 가동하면서 공급 차질을 줄였고 고유가 효과까지 누려 순익이 급증했다.

반면 2위 미국 엑손모빌은 같은 기간 매출이 2.4% 증가했지만, 순익은 45.8% 급감했다. 셰브런 역시 매출이 2.1% 늘었지만 순익은 37% 가까이 줄어 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정유사 대부분은 트레이딩 사업부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일례로 영국 BP는 전쟁으로 유가·운임·지역별 공급 가격이 크게 출렁이자 석유 트레이딩 부문에서 가격 차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1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453% 급증했다.

글로벌 정유사는 원유 생산부터 운송과 정유, 공급망 등 산업 전반에 관련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심지어 금융회사까지 거느리고 있다. 원유를 싸게 구입해 비싸게 되파는 트레이딩 사업이 전체 순이익에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한다. 실시간 운임을 계산하고 항구 사용료와 공급 부족과 과잉 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발 빠르게 거래한다. 환율 변화에 따라 시간 차 거래를 통해 이익을 남기는 경우도 많다. 국제유가 흐름에도 대응한다. 유가 하락세가 예상되면 현재 판매를 확대한다. 거꾸로 유가 급등이 예상되면 판매보다 원유 저장에 집중한다. 국제유가 급등에도 각사의 실적이 제각각이었던 이유는 트레이딩 역량에서 비롯됐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그러면서 “1분기 정유사 매출이 늘었지만 ‘호황’으로 볼 수 없다”며 “지정학적 위기에 따라 정유사의 금융과 물류ㆍ트레이딩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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