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유조선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카타르에서 해당 지역 밖으로 이뤄진 첫 수출이다. 파키스탄은 카타르산 LNG 해협 통과를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이란과 협의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정리한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카타르 LNG 수출 거점인 라스사판에서 이달 선적한 알 호라이티야트는 호르무즈해협을 지나 이날 오만만에 진입했다. 선박의 다음 목적지로는 파키스탄이 꼽힌다.
이 선박은 해협 통과 시 이란 해안을 따라 항해하는 이란이 승인한 북쪽 경로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선박 항해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해 카타르산 LNG의 호르무즈 해협 경유 수송을 늘리기 위해 파키스탄이 이란과 진행 중인 협의의 일환이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고 있는 파키스탄은 가스 부족으로 정전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공급처인 카타르로부터의 수송이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인해 단절되었기 때문이다. 이란과 미국 양측이 봉쇄 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선박들은 계속해서 안전상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번 항해는 LNG 수송 재개 조짐이 될 수 있지만 전쟁 전 페르시아만에서 하루 약 3편이 운항되던 수준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ADNOC)의 수출 시설에서 선적을 마친 최소 2척의 LNG 탱커도 전쟁 개시 후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