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어인 52.5% 생계 위해 다른 경제활동 병행
초기 정착금 지원 등 정책 수요 집중

23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5년 귀어 실태조사’에 따르면 귀어 추천 비율은 51.2%로 상승하며 정착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귀어인 52.5%는 어업 외 경제활동을 함께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귀어한 142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귀어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귀어를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51.2%로 전년(38.8%) 대비 12.4%포인트(p) 상승했다. 지역 주민과의 관계 역시 79.2%가 원만하다고 답해 정착 여건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귀어를 선택한 주요 이유는 ‘어촌에서 새로운 일자리 탐색’이 3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업 승계나 지인 권유(19.5%), 적성·흥미(18.5%)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선택 시에는 가족·지인 연고가 78.2%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어업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어업에만 종사하는 비중은 91%에서 82.2%로 줄었고, 양식업(13.9%)과 어업·양식업 병행(3.9%) 비중이 늘었다. 이는 소득 기반 다변화 시도로 해석된다.
다만 소득 불안정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귀어인의 52.5%는 생계유지를 위해 어업 외 경제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어 1년차 순소득은 월 389만원으로 전체 어가 평균 대비 73.4% 수준에 그쳤다.
귀어인들이 꼽은 가장 필요한 정책은 초기 정착금 지원(31.1%)이었다. 이어 임시 주거공간 제공(25.8%), 주택 다양화(11.1%) 등이 뒤를 이었다. 초기 투자 비용과 소득 불확실성이 주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귀어 지원을 확대한다. 임시 주거공간과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공급하고, 어선·양식장 임대 사업을 확대해 초기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정보 제공과 맞춤형 상담을 강화해 귀어 준비부터 정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귀어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소득 다변화와 주거 환경 개선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