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차등의결권 방식으로 지배력 공고화를 노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비공개로 제출한 투자설명서에는 머스크와 소수 내부자에게 차등의결권을 보유한 클래스 A 주식을 부여하는 방안이 담겼다.
일반 주식은 주당 의결권이 1개가 주어지지만, 클래스 A 주식은 주당 의결권이 10개가 주어지게 된다. 이러한 방식을 활용하면 IPO가 이루어지더라도 머스크가 현재처럼 지배권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지배권을 방어하는 것도 수월해진다.
이외에도 투자설명서에는 주주들의 이사 선출 영향력 행사나 특정한 법적 청구를 제한할 수 있는 조치들도 담겼다. 특히 분쟁이 발생하면 중재로 처리하는 방식을 강제하는 방안도 설명돼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IPO가 투자설명서 내용 그대로 진행되면 상장 후 머스크는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를 유지한다. 또한, 9명으로 구성된 스페이스X 이사회의 의장직도 겸임하게 된다.
한편 이 투자설명서에는 그동안 확실하게 공개되지 않았던 스페이스X의 전체적인 재무 구조도 일부 공개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 920억달러, 부채 508억달러를 보유하고 있고, 248억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한 상태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86억7000만달러였으며, 49억4000만달러의 손실을 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