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280억 재개원' 카드, 부산시 3000억 신축안과 정면 충돌

입력 2026-04-22 07:53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산 침례병원 전경 (연합뉴스)
▲부산 침례병원 전경 (연합뉴스)

10년째 멈춰 선 침례병원 정상화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280억 원 재개원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존 부산시의 3000억 원대 신축 구상과 정면 충돌하는 구도를 만들었다. 쟁점은 단순하다. ‘크게 지을 것인가, 빨리 열 것인가’다.

정 후보는 21일 침례병원 정상화 방안으로 의료계 전문가 3인이 검증한 '실전형 리모델링 모델'을 공개했다. 함익병 선대위원장, 김동헌 온병원 병원장, 정근 온병원그룹 설립자 등 의료·경영 분야 인사들이 참여해 병원 현 상태를 분석하고 비용을 산출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이 제시한 총비용은 280억 원. 기존 부산시가 검토해 온 3000억 원대 신축 계획의 10분의 1 수준이다. 단순 축소가 아니라, '필수 기능 중심 재가동'에 초점을 맞춘 설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탁상공론이 아닌 실제적 해법을 제시한다.

세부 내역은 비교적 구체적이다.

리모델링 공사비 120억 원, MRI·CT·혈관촬영기 등 핵심 장비 110억 원, 초기 운영비 50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응급실과 필수 진료 기능을 우선 복구해 1년 내 재개원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기존 신축안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선을 그었다. 중앙정부 승인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문턱을 넘기 어려운 구조라는 판단이다.

반면 리모델링 모델은 이미 확보된 부지와 시설을 활용하는 만큼, 행정 절차를 최소화해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정이한 후보는 메시지를 더 직설적으로 던졌다.

"행정가의 3000억보다 의사의 280억이 시민을 살린다"는 것이다.

발언의 핵심은 ‘시간’이다. 중앙 승인 절차를 기다리는 동안 지역 응급의료 공백이 지속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실제 부산은 중증 환자의 타지역 이송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정 후보는 이를 "골든타임의 문제"로 규정하며 속도전을 내세웠다.

운영 방식도 차별화했다. ‘공공 소유·민간 운영’ 모델이다. 울주군 공공의료 사례를 참고해, 공공이 자산을 보유하고 민간 전문기관이 운영을 맡는 구조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운영 효율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논쟁의 여지는 적지 않다.

280억 원이라는 비용이 과연 충분한지, 단기간 재개원이 의료 질을 담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반대로 3000억 원대 신축안 역시 재정 부담과 추진 가능성 측면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결국 선택지는 두 가지다.

완전한 신축을 통한 장기 해법이냐,기존 자산을 활용한 즉각적 재가동이냐.

허나 울산 울주군에 공공의료병원을 개원해 운영하려는 이들이 던지는 메시지는 실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침례병원 문제는 더 이상 ‘계획’의 문제가 아니라 ‘결단’의 문제에 가깝다.

정이한 후보의 280억 모델이 단순한 정치적 메시지에 그칠지, 아니면 실제 정책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는 검증의 영역으로 넘어가겠지만, 탁상공론이 아닌 실질적 운영안을 내세우는 관점의 변화라는 점에서 지역민들과 시민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4월 17조 던진 개미·12조 받은 외인·기관…'수급 대역전'이 빚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 승객 1명 태울때마다 781원 손실…적자 늪에 빠진 '시민의 발' [지하철 20조 적자, 누가 키웠나 ①]
  • 토레스·레이·싼타페 등 53만2144대 리콜…계기판·시동·안전벨트 결함
  • 돔구장·컨벤션·호텔이 한 자리에… 잠실운동장 일대 대변신 [서울 복합개발 리포트 ⑭]
  • 이란 "미국 휴전연장 발표 인정 못해⋯국익 따라 행동할 것"
  • ETF 덩치 커졌지만…괴리율 경고등 ‘확산’
  • '초과이익 늪' 빠진 삼성·SK⋯'노조 전유물' 넘어 '사회환원’ 필요성 대두 [노조의 위험한 특권下]
  • 출근길 추위 다소 누그러져...황사는 '여전' [날씨]
  • 오늘의 상승종목

  • 04.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050,000
    • +2.37%
    • 이더리움
    • 3,532,000
    • +2.97%
    • 비트코인 캐시
    • 687,500
    • +5.04%
    • 리플
    • 2,148
    • +1.03%
    • 솔라나
    • 129,800
    • +2.45%
    • 에이다
    • 377
    • +1.89%
    • 트론
    • 493
    • +1.23%
    • 스텔라루멘
    • 268
    • +2.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970
    • +1.91%
    • 체인링크
    • 14,040
    • +1.52%
    • 샌드박스
    • 118
    • +0.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