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됐던 부울경 메가시티, 지방선거 앞두고 다시 부활

입력 2026-04-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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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권 예비후보 "지방정부 간 통합, 생존의 문제"

▲해양수도 부울경메가시티 공동기자회견 (사진제공=김일권예비후보캠프)
▲해양수도 부울경메가시티 공동기자회견 (사진제공=김일권예비후보캠프)

6·3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모였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열린 공동 출정식은 단순한 선거 이벤트를 넘어, 멈춰 있던 메가시티 구상을 다시 꺼내든 정치적 신호로 읽힌다.

이날 행사에는 김일권 전 양산시장도 참석해 결선을 앞둔 상황에서 힘을 보탰다. 부산·울산·경남 각지에서 모인 지지자들과 후보들은 참배를 마친 뒤, 부울경 메가시티 완성을 위한 공동 비전을 제시했다.

부산은 글로벌 물류 허브를 지향하는 해양수도, 경남은 미래산업 중심지, 울산은 인공지능 전환(AX) 기반 제조혁신 거점으로 재편해 '하나의 경제권'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각각의 도시 기능을 분담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성장축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김일권 예비후보의 발언은 보다 직설적이었다.

"지방정부 간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중단된 통합의 시계를 다시 돌려 양산을 메가시티 중심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가시티를 단순 협력 모델이 아닌, 지역 생존 전략으로 규정한 셈이다.

이번 출정식은 상징성이 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균형발전의 정신을 정치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과거 추진됐다가 중단된 메가시티 구상을 다시 꺼내 들며 정책 연속성을 부각했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메가시티는 이미 한 차례 좌초된 경험이 있다. 행정 통합, 재정 배분, 핵심 인프라를 둘러싼 지역 간 이해관계 충돌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관건이다. 선언만으로는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부울경 정치권이 봉하에서 다시 꺼낸 '부울경 메가시티'는 더 이상 낯선 구호가 아니다.

이제 유권자들이 묻는 것은 하나다. 이번에는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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