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푸ㆍ미니맥스, 상장 후 400% 이상 폭등

홍콩 기업공개(IPO) 시장이 중국의 인공지능(AI)·기술기업들의 상장 열기에 힘입어 5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과 LSEG은 올 1분기 홍콩 증시의 신규 및 추가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132억6000만달러(약 19조96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21년 이후 최대 기록이다.
올해 상장 종목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중국 AI 기업 ‘즈푸’와 ‘미니맥스’다. 이들은 상장 이후 400% 이상 주가가 폭등하며 중국 AI 산업에 대한 투자 열풍이 얼마나 거센지를 입증했다.
제이슨 루이 BNP파리바 아시아·태평양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는 “지난해 ‘딥시크 충격’ 당시 투자자들이 중국 대형 기술주 매입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순수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하는 기조”라고 설명했다.
FT는 “올 1분기 홍콩 IPO 시장에서 기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업의 상장 건수와 조달 금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홍콩이 중국 기업의 해외 자금 조달 핵심 허브로 재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말 이후 중국 정부가 선전과 상하이 증시에서의 상장을 일부 제한한 것도 기업들이 홍콩 IPO 시장으로 몰리는 한 요인이 됐다. 홍콩 증시에서는 AI는 물론 반도체·배터리 등 기술기업 중심으로 상장이 확대되며 400개 이상의 기업이 현재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자금이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 중심으로 흐르는 지금의 양상이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중국 일부 기술기업이 상하이나 선전 증시로 돌아가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홍콩 당국이 IPO 심사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기조를 내세우는 것도 홍콩 증시 호황 지속의 변수가 될 수 있다.
FT는 “홍콩거래소가 부실한 상장 신청사들이 늘어나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부정확한 공시를 작성하는 업체들의 명단을 공개할 수 있다며 압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