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이란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미국 국채금리가 최근 일부 반락한 가운데 향후 방향성을 둘러싼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충격이 이어질지, 아니면 경기둔화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지가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동전쟁 후 미국 국채금리는 국제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실제 2월말 대비 지난달 26일 기준 2년물은 3.37%에서 3.99%까지, 10년물은 3.94%에서 4.41%까지 치솟으며 최근 월간 기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금리 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보다 실질금리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시장 경계가 커졌다. 이는 에너지 공급 충격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장기채 보유에 더 높은 보상을 요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동성 지수(MOVE) 역시 급등하며 시장 불안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가 맞선다. 우선, 전쟁 장기화가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되며 국채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인플레이션 충격이 성장 둔화로 빠르게 전이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고금리 지속을 전망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유가 상승이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재정적자 확대와 국채 공급 증가가 맞물리면서 장기금리 상방 압력이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의 미 국채 수요 약화와 발행시장 수급 부담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금센터 관계자는 “결국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신중론과 경기둔화 우려로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파급 효과와 외국인 수요 약화, 재정 악화 등은 금리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적 상방 리스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