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재건 사업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대형 건설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대우건설은 전장보다 15.69% 오른 1만799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글로벌(13.75%), GS건설(11.35%), 현대건설(10.27%), DL이앤씨(9.43%) 등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란 측에서도 추가 공격이 없다는 보장이 있다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 2월 말 개전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진 중동 전쟁이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세계 경제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전망이 건설업계에 대호재로 작용했다. 전쟁 여파로 가로막혔던 중동 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동 수주 비중이 높은 국내 건설사들로 투자 자금이 급격히 유입됐다.
건설업계는 이번 종전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포스트 이란 전쟁' 재건 시장 규모가 수백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괴된 에너지 시설과 도로, 항만 등 국가 기반 시설 복구 사업에 있어 시공 능력과 중동 네트워크를 갖춘 한국 건설사들이 우선적인 수주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가 안정화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 기대감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중동 긴장 완화로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건설 자재비와 물류비 상승으로 고통받던 건설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민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 종전 및 핵협상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재건 및 이란개발 테마로 삼성E&A, DL이앤씨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단기 휴전으로 유가가 회복될 경우, 자재 가격 및 수급 우려 해소로 국내 주택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자재 가격, 수급 우려, 금리상승 우려 등 모든 건설주에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