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1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하며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로드맵과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주주총회를 통해 자율주행 로드맵을 일부 공개했으며, 향후 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 등을 통해 추가적인 전략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하반기에는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기술 실증용 선행 모델인 ‘페이스카(Pace Car)’를 공개하고, 제네시스 G90 부분변경 모델에 레벨2플러스(L2+) 수준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자율주행 기술은 단계적으로 고도화될 전망이다. 2027년에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SDV 플랫폼을 적용한 차량이 출시될 예정이며, 2028년에는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2플러스플러스(L2++) 기술이 적용된 제네시스 대형 SUV와 차세대 전기차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개발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생태계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차량용 고성능 칩과 자율주행 컴퓨팅 아키텍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택, 데이터 학습 인프라 등 엔비디아의 전방위 기술을 활용해 개발 속도를 높이는 구조다.
구체적으로 차량용 컴퓨팅 하드웨어(HW)에서는 엔비디아의 DRIVE AGX Thor와 Orin 칩, 자율주행 레퍼런스 아키텍처인 DRIVE Hyperion을 활용한다. 소프트웨어(SW) 부문에서는 자체 차량 운영체제인 Pleos OS와 자율주행 AI 모델인 Atria를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DRIVE OS, DRIVE AV 등 SW 스택과 AI 학습 인프라를 병행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 기아, 모셔널, 포티투닷 등 그룹 계열사에서 확보한 실제 주행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써 데이터 학습 속도를 높이고 자율주행 성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전략은 검증된 하드웨어 플랫폼을 도입해 기술 개발 및 규제 대응 리스크를 낮추는 동시에, 내부 자원을 소프트웨어와 AI 모델 고도화에 집중함으로써 핵심 기술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향후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반기 SDV 페이스카 공개와 제네시스 G90 L2+ 적용 모델이 기술 프리미엄 반영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하드웨어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축소 기반이 마련됐다”며 “데이터 확보와 AI 모델 고도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Valuation) 프리미엄이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