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중동 수출 지원 성과…지난해 매출 37억원, 올해 70억원 목표

국가마다 다른 식품 규제와 라벨링 기준이 중소 식품기업의 해외 진출 걸림돌로 꼽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데이터로 풀어내는 푸드테크 기업을 이달의 농식품 벤처기업으로 선정했다. 성분·영양 정보와 국가별 규제를 자동 매칭해 수출용 라벨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K-푸드 수출 과정의 시간과 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식회사 더제이알디를 이달의 ‘제83호 A-벤처스’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A-벤처스는 농업 분야의 우수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해 홍보하는 농식품부 프로그램이다.
더제이알디는 데이터 기반 수요·공급 매칭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식품 바이어 대상 B2B(기업 대 기업) 통합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중소 식품기업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겪는 규제 대응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식품기업들은 국가별로 다른 규제와 라벨링 기준,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는 통관 지연이나 제품 리콜 같은 실질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더제이알디가 개발한 ‘푸드플라넷(Food Planet)’은 다국가 규제 정보를 통합 분석하고 성분·영양소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국가별 기준에 맞는 라벨을 자동 생성하는 플랫폼이다. 문제 소지가 있는 문구나 성분도 사전에 식별해 기업이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실제 수출 현장에도 적용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더제이알디는 북미와 중동 시장 진출을 지원했으며,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는 표시 기준 검토를 통해 수출 준비 기간을 단축하고 법률 자문 비용도 줄이는 성과를 냈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제이알디의 매출은 2024년 23억8700만원, 2025년 37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플랫폼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70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제이알디는 2023년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농식품 벤처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화 역량을 강화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와 시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한승조 더제이알디 대표는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은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각국 규제에 대한 정밀한 이해와 대응 역량이 함께 갖춰져야 가능하다”며 “데이터 기반 컴플라이언스 기술을 통해 중소 식품기업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