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서 방치된 빈집을 공공임대주택과 농어촌 유학주택 등으로 활용하는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올해 총 59억2800만원을 투입해 도내 빈집 정비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사업 초기 연간 2억원 안팎이던 예산과 비교해 30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그동안 빈집을 철거한 뒤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활용 중심의 정비로 사업방향을 전환한다.
최근 제주에서는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빈집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총인구(내국인+외국인)는 2023년 70만1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도는 2024년 빈집으로 추정되는 3500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1159가구를 실제 빈집으로 확정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2030 제주특별자치도 빈집정비계획'을 수립해 정비와 활용을 위한 정책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사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추진된다.
우선 원도심 노후 빈집을 매입해 그린리모델링을 거쳐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45억원이 투입된다.
또 도시지역(동)과 농어촌지역(읍·면)의 빈집을 소유자로부터 무상임대받아 리모델링한 뒤 공공임대주택이나 농어촌 유학주택으로 활용하는 사업에는 5억원이 지원된다.
행정시는 9억2800만원을 들여 15개소 44개동을 철거하고 공한지 주차장이나 임시주차장 조성사업도 병행한다.
도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2억원 안팎의 자체 예산으로 52개소의 빈집을 정비했다.
이 가운데 11개소에는 주차장을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국비를 추가 확보해 9억1600만원 규모로 17개소를 정비하고 16개소에 임시주차장 등을 조성했다.
박재관 도 건설주택국장은 "빈집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뿐 아니라 생활인구 유입과 원도심 활력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계적인 정비계획을 통해 빈집 문제를 지역자원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