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FOMC 등 주요국 통화정책 예정, 변동성 장세 속 약세 우위 이어갈 듯

채권시장이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금리 상승). 주요구간 금리는 최근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첫 돌파했던 9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기물보다는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해 일드커브는 플래트닝(수익률곡선 평탄화, 장단기금리차 축소)됐다.
밤사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강경발언에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재돌파한 것이 영향을 줬다. 하메네이는 “적 압박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가 100.46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8월 이후 3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두바이유는 123.06달러까지 치솟아 2012년 3월 이래 14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반면, 다음주 17일 국채선물 근월물 최종거래일을 앞두고 근월물을 원월물로 교체하는 롤오버장이 본격화한 것은 약세폭을 줄이는 요인이 됐다. 최근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과 정부의 100조원+알파 등 시장안정책 조치가 이뤄지면서 시장 불안시 정부 당국이 나서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13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6.8bp 오른 3.169%를, 국고3년물은 6.7bp 상승한 3.338%를, 국고10년물은 5.2bp 올라 3.701%를 보였다. 국고30년물도 4.0bp 상승한 3.5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각각 9일(3.244%, 3.420%, 3.739%, 3.599%) 이래 최고치다.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83.8bp로 역시 9일(92.0bp) 이래 최대폭을 경신했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는 1.5bp 좁혀진 36.3bp를 나타내 나흘만에 축소됐다.

원월물인 6월만기물의 경우 3선은 21틱 내려 104.12를, 10선은 31틱 하락한 110.16을 보였다. 30선은 100틱 떨어진 125.00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선을 765계약 순매도해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10선을 1382계약 순매수해 7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금융투자는 3선을 4667계약, 10선을 1448계약씩 순매도했다. 은행은 3선을 4819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연속 매수에 나선 반면, 10선을 2138계약 순매도해 나흘만에 매도전환했다.
롤오버도 이어졌다. 3선의 경우 기관은 26만7392계약을, 외국인은 27만601계약을, 개인은 2217계약을 기록했다. 10선의 경우 기관은 13만4941계약을, 외국인은 15만8475계약을, 개인은 1304계약을 보였다. 30선의 경우 기관은 501계약을, 외국인은 41계약을 나타냈다.

그는 또 “다음주 각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있다. 유가발 인플레 우려가 커진데다 선물 만기 후 좀 밀릴 가능성도 있다. 리스크를 줄이는 쪽으로 대응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국채선물 만기가 다가오면서 상대적으로 채권시장은 잘 버티는 모습이었다. 다만, 주말을 앞두고 이전 2주간 아픈 기억 때문인지 장막판 결국 버티지 못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이란간 전쟁에 진전이 없다면 유가 급등세와 이에 따른 물가 우려가 확산할 것이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 후퇴와 시장 불안정시 정부 개입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등락하는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