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직격탄 맞은 두바이…‘황금 도시’가 2주 만에 흔들렸다

입력 2026-03-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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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포격 당시 현장 영상. (출처=유튜브 채널 ‘수길따라(sugilway)’ 캡처)
▲두바이 포격 당시 현장 영상. (출처=유튜브 채널 ‘수길따라(sugilway)’ 캡처)
중동의 대표 관광·금융 허브인 두바이가 이란 전쟁 여파로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전쟁이 시작된 지 약 2주 만에 관광객과 외국인 거주자들이 대거 도시를 떠나면서 쇼핑몰과 호텔, 해변 관광지까지 한산해졌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전쟁 이후 두바이의 도시 분위기는 급격히 식었으며, 외국인 중심으로 성장해 온 도시 구조가 이번 사태로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도시인 두바이는 인구의 90% 이상이 외국인으로, 전 세계 슈퍼리치들이 몰려드는 대표적인 ‘부의 성지’로 꼽혀 왔다.

상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해 걸프 지역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가운데 상당수가 아랍에미리트 방향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국가들과 군사·정보 협력을 유지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그리고 글로벌 금융과 관광의 중심지인 두바이가 전략적 목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이 본격화되자 두바이에서는 외국인 거주자와 관광객의 이탈이 빠르게 늘었다. 인구의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도시 특성상 불안이 확산되자 단기간에 수만 명이 도시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향으로 해변 관광지와 쇼핑몰, 고급 호텔 등 주요 관광 시설의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항공과 물류에도 차질이 나타났다. 세계 최대 국제선 허브 가운데 하나인 두바이 국제공항은 이란의 드론 공격 이후 한때 운영이 중단됐으며 이후 제한적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두바이의 상징적인 관광지인 인공섬 ‘팜 주메이라’도 공격을 받아 공포가 확산됐다.

전쟁 장기화가 현실화될 경우 경제적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바이는 다른 걸프 국가와 달리 대규모 석유 자원이 거의 없어 관광과 금융 산업 의존도가 높다. 관광 산업만으로도 연간 약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수입을 올려왔지만, 안전한 관광지라는 이미지가 흔들릴 경우 도시 경제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경우 두바이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안전한 글로벌 허브’라는 이미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두바이는 소득세나 상속세 등이 존재하지 않아 세계 각국의 억만장자와 기업들이 몰려드는 도시였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는 UAE 경제가 버틸 수 있는 수준이나, 전쟁이 10~20일 더 이어지면 관광과 항공, 외국인 기업 활동 등에 매우 큰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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