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달라진 자영업 지형⋯창업 인기 업종 폐업 위기에 몰렸다 [서울상권 3년 지형도 ③]

입력 2026-03-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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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창업 인기 업종 카페·부동산중개업·편의점 등 폐업 수순
경기 침체와 소비 구조 변화로 자영업 지형도 재편되는 분위기

▲서대문구의 한 먹자골목이 점심시간임에도 한산하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대문구의 한 먹자골목이 점심시간임에도 한산하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과거 창업 인기 업종이 폐업 위기로 몰리는 등 코로나19 이후 내수 침체와 소비구조 변화는 자영업 지형을 흔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 데이터허브가 분석한 개·폐업 매장 수를 비교해보면 카페 업종의 개업 수는 2022년 3분기 1550개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1000개로 35.5% 급감했다. 카페뿐만이 아니다. 2022년 신규 창업 상위권을 차지했던 부동산중개업, 전자상거래업, 편의점 등이 지난해 창업 상위 10선에서 모두 모습을 감췄다.

먼저 카페 창업이 줄어든 것은 시장이 극도로 포화한 데다 원두·우유 등 원재료비 상승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고 저가 프랜차이즈의 급속한 확장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종우 남서울대학교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커피 시장 자체가 저가 프랜차이즈로 바뀌기 때문에 개인 카페가 가격에서 경쟁력이 없어져버렸다”고 설명했다. 저가 브랜드 가맹점의 급성장으로 인해 개인의 카페 창업이 줄어드는 양극화 현상이 생겼다는 의미다.

3년전 개업 순위 3위였던 부동산 중개업은 지난해에는 개업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오히려 폐업 업종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 부동산서비스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서비스산업 사업체 수는 28만2000개다. 특히 공인중개서비스업은 사업체 수는 10만7000개로 지난해 대비 5.8% 감소하며 관련 업종 중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코로나 이후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었고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영향을 입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악화함에 따라 부동산중개업도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업도 쿠팡 등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며 소자본 창업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영향으로 신규 창업이 뚝 끊겼다.

편의점이 폐업 업종 10위권에 진입한 것도 눈에 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요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점포 수는 전년보다 1586개 감소한 5만3266개로 집계됐다.

이 교수는 편의점 창업이 줄어든 것은 이미 과잉공급된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편의점 수는 공급과잉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일본보다 우리나라 편의점 수가 더 많다”고 진단했다.

일본프랜차이즈체인협회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1월 기준 일본 편의점 수는 5만6092개다. 산술적으로 한국은 일본 인구의 절반 수준이지만 편의점 수는 비슷한 셈이다.

한편, 카페, 부동산 중개업, 전자상거래업, 편의점 등의 자리를 대신한 것은 스포츠클럽, 피부관리실, 스포츠 강습 등의 업종이었다.

스포츠클럽이 신규 개업 862개로 3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피부관리실(6위·554개)과 스포츠 강습(10위·402개)이 창업 상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자기 관리와 건강, 미용에 대한 관심이 창업 시장으로까지 흘러들어온 것이다.

코로나19 시절 억눌렸던 몸 가꾸기 수요가 엔데믹 이후 폭발하며 소비자 지갑이 열리자 창업자들도 그 흐름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야근도 많이 사라졌고 이후에 회식도 많이 사라지면서 소위 말하는 저녁 장사가 없어져 버린 셈이다”라며 “동시에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이나 자기 관리에 관심이 많아진 결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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