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간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장기화 여부가 원·달러 환율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 급등과 맞물려 원·달러는 1500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반면, 단기간내 끝난다면 원·달러 상승을 빠르게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3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이같이 전망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크게 세가지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3~4일 안에 단기간 전쟁이 끝난다면 원·달러 환율 상단은 1470원 정도일 것이다. 좀 더 길어져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듯 3~4주간 간다면 국제유가도 80달러에서 100달러 가까이 오르고 원·달러도 1500원 근처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더 장기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글로벌 물동량이 20% 이상 위협받을 경우 원·달러는 1500원을 넘어갈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100% 원유 수입 국가다.무역수지나 경상수지 흑자폭도 줄 수 있다. 원화 환율에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쟁이) 장기적으로 가느냐와 유가가 불안해지느냐가 핵심이다. 2~3주 안에 안정된다면 환율이 안정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간다면 유가 흐름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WTI 기준 80~90달러 선에서 지지된다면 원·달러는 전고점 정도를 시도하다 점진적을 안정되겠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사우디 원유시설 타격 등 여파로 유가가 90달러에서 100달러를 넘어 간다면 원·달러도 1500원대 초반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iM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유가가 결국 변수일 것이다. 100달러 가깝게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원·달러는 1500원선 돌파를 시도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현재 유가가 70달러대 초반대를 유지 중이다. 긴장이 완화돼 현 수주에서 떨어진다면 원·달러도 하락할 수 있겠다”며 “향후 일주일이 장기화될지 단기간 끝날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