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에 중동 항공대란…수십만 여행객 발 묶여

입력 2026-03-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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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공항 등 핵심 허브 잇딴 운영 중단
중동 7개 공항서 항공편 3400편 이상 취소
韓 관광객도 체류 연장·비자 만료 문제 직면

▲몰디브 말레 벨라나국제공항에서 1일(현지시간) 중동행 항공편이 취소되고 나서 발이 묶인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말레/AFP연합뉴스)
▲몰디브 말레 벨라나국제공항에서 1일(현지시간) 중동행 항공편이 취소되고 나서 발이 묶인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말레/AF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대부분 지역의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수십만 명의 여행객 발이 묶였다. 역내 주요 허브 공항이 잇따라 폐쇄되고 공역까지 닫히면서 중동을 경유하는 글로벌 항공망이 사실상 마비됐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여파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아부다비, 카타르 도하 등 중동 핵심 공항이 잇따라 운영을 중단했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지난해 전 세계 국제선 여객 수 1위를 기록한 세계 최대 허브다. 도하·아부다비와 함께 유럽·아프리카·아시아를 잇는 항공 네트워크의 교차점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폐쇄는 글로벌 항공망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

항공분석 회사인 시리움은 전 세계적으로 발이 묶인 여행객 수를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에티하드항공 등 3개 항공사만 따져도 두바이·도하·아부다비 공항에서 하루 최소 9만 명이 환승한다고 추산했다.

항공편 취소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글로벌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중동 내 7개 공항에서 34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런던·뭄바이·델리·방콕·이스탄불·파리 등 주요 국제공항에서도 중동 노선 수십 편이 잇따라 취소됐다.

일부 항공사는 인도·사우디아라비아·몰디브 노선의 경우 분쟁 지역을 우회 운항하면서 비행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공지했다. 중동 상공이 폐쇄되거나 제한되면서 노선을 취소하거나 항로를 변경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란·이스라엘·이라크·카타르·바레인·쿠웨이트·시리아 상공이 폐쇄됐고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도 부분 폐쇄됐다. 요르단과 레바논 영공은 개방돼 있지만 비행 활동이 제한적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항공편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코카서스 지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집트 등 인근 지역을 여행하던 한국인 관광객들도 중동의 주요 관문 공항들이 줄줄이 폐쇄되고 귀국편이 끊기면서 체류 연장 및 비자 만료 문제에 직면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우회 경로와 비자 대응 안내 등 지원에 나섰고, 이스라엘 체류 한국인들은 이집트로 대피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항공 대란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항공업계 분석가이자 애트모스피어 리서치 그룹의 대표인 헨리 하트벨트는 “여행객들에게는 이 사실을 좋게 포장할 방법이 없다”며 “이번 사태가 전개되고 바라건대 종식될 때까지 앞으로 며칠간 지연 및 취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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