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무역 갈등 때마다 광물패권 행사
中 의존도 낮추기 위해 미ㆍ일 협력
日 심해 희토류 개발에 美 참여 가능성↑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미·일 관계 강화를 바탕으로 양국의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한다. 희토류 개발ㆍ 공급망 구축과 관련해 미국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 이를 바탕으로 중국과 외교 분쟁에서 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AP통신과 가디언·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내달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둔 다카이치 총리는 희토류 개발 협력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120억달러(약 17조47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 핵심 광물의 전략적 비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희토류 등을 앞세워 광물 패권을 행사해 온 중국에 맞서 공급망 다변화와 수급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120억달러를 투입해 핵심 광물 60일 치를 확보하고 이를 비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텍사스를 비롯한 주요 거점에 광물 비축 기지도 건설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볼트(Project Vault)’로 이름 지어진 이번 계획을 바탕으로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희토류는 첨단 기술 분야와 방위산업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다.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약 70%, 정제·가공품은 80% 이상을 거머쥐고 있다. 지난해 미·중 무역 갈등 과정에서 중국이 핵심 광물 수출을 제한하며 맞서기도 했다.
이번 광물 협약은 앞서 미국과 체결한 통상 합의에 따라 일본이 약속한 5500억달러(약 797조원)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알려졌다. 내달 정상회담에서 광물 분야 협력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뉴스포털 닛폰닷컴은 “일본 해역의 심해 희토류 공동개발에 미국 측 참여를 제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과 광물 협정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대중 견제가 존재한다. 희토류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갖고 있는 중국은 ‘수출 제한 조치’ 등을 통해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 중이다. 일본 역시 최근 일부 희토류 수급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가디언은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을 정면으로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중국에 대응 중"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중국의 강압적인 태도에 불만을 품은 많은 일본인이 다카이치 정책과 외교 행보를 환영하고 있다”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그가 미국과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외교 전문가들의 발언을 종합해 "총선에서 승리한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 외교 갈등의 해법을 미·일 경제 안보 강화에서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