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피해 1593ha…논 깊이갈이·논말리기 등 예방 패키지 가동

월동한 왕우렁이가 모내기 직후 어린 모를 갉아먹는 피해가 확산되자, 정부와 지자체가 겨울철 관리 중심의 현장 대응에 나섰다. 논 깊이갈이를 통해 월동 개체를 줄이고 봄철 피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 용소리 일원에서 전라남도, 농촌진흥청과 함께 왕우렁이 월동 방지와 개체수 감소를 위한 논 깊이갈이 시연회와 예방대책 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왕우렁이는 잡초 제거 효과로 친환경 벼 재배에 활용돼 왔지만, 최근 기후 온난화로 월동 개체가 늘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왕우렁이 피해 면적은 해남군 591ha, 진도군 253ha, 고흥군 170ha 등 총 1593ha에 달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논 깊이갈이 장비와 작업 과정을 실제로 선보이고, 농진청 전문가가 월동 개체의 생태 특성과 예방 기술을 설명했다.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벼 재배 농업인들이 참여해 현장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겨울철 월동 개체의 특성을 고려한 사전 관리와 예방 기술 확산이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며 “현장 시연을 통해 농가 대응 역량을 높여 왕우렁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논 깊이갈이 효과 사례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보고 배우는 기회를 확대하고, 2월 말까지 논말리기 캠페인을 병행해 농가의 자발적 참여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이번 영암 시연회를 계기로 다른 시군에서도 왕우렁이 피해 예방 실천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