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우주 분야 협력 제안 검토, 한화오션 에어로 지원카드 고심
우주시스템 핵심산업 역량 분야⋯캐나다 軍출신 인사 지사장 영입
현지광고에 특사단 출국 총력전⋯우주분야 협력 들고 나온 독일 TKMS

총사업비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가 한국과 독일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승패의 무게추는 기술과 가격을 넘어 ‘절충 교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캐나다 현지 산업계에 제공할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고용 창출 등 파격적인 ‘플러스 알파’가 수주 성패를 가를 실질적인 열쇠로 부상했다. 절충교역 대상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이번에는 우주분야까지 언급되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은 절충교역으로 캐나다에 제시할 패키지 안에 우주분야 협력 제안까자 검토하고 있다.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CEO는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우주 스타트업인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와 캐나다 투자계획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했다. 한화오션과 경쟁하는 TKMS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재래식 잠수함 제조업체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재래식 함대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다.
부르크하르트 CEO는 TKMS가 잠재 파트너사들에 캐나다 내 예상 투자 계획을 문의하고, 이를 30년에 걸쳐 이행되는 절충교역(오프셋) 의무에 포함할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경제부, 국방부, 총리실도 관련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CPSP 수주전 승패는 기술, 가격, 납기가 아닌 절충 교역으로 갈릴 전망이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는 모든 국방 조달은 캐나다의 국가적 및 군사적 이익을 증진하는 동시에 캐나다 경제에 명확하고 측정 가능한 순이익을 제공해야 한다고 못 박은 상태다.
캐나다 잠수함 획득 사업 평가항목 배점 비중에서도 절충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경제적 혜택, 즉 캐나다에 고용 창출과 현지 기업의 연구개발(R&D)과 수출 잠재력 증대 등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경제적 혜택’ 항목 배점이 15%다. 유지보수 및 군수 지원(50%), 플랫폼 성능(15%), 금융 및 사업 수행 역량(15%)씩 이다.
우주 시스템은 캐나다 정부가 키우고 싶은 핵심산업역량(Key Industrial Capabilities·KICs) 6개 분야 중 하나다. 캐나다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나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기술들을 정부가 지정한 목록이다. 6개 분야는 △우주 시스템 △첨단 소재 △인공지능 △청정 기술 △사이버 복원력 △원격 조종 시스템 및 자율 기술이다.

최용선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전 청와대 방위산업담당관)도 국회 토론회에서 차별화된 우주 협력 제안을 한국 G2G 전략 중 하나로 언급했다. 최 수석전문위원은 한국 기업의 캐나다 우주 운수 업체 MLS 지분 투자 및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노바스코샤 발사장 공동 운영 및 한국형 발사체 운용을 예시로 들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절충교역에 지원사격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화는 이미 그룹 차원에서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임팩트가 캐나다 퀘백주에 투자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몬트리올 인터내셔널과 최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아직 아는 바는 없다”면서도 “잠수함 사업은 반드시 수주를 해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원 요청이 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총력을 다하고 있다. 캐나다 군 출신 인사를 캐나다 지사장으로 영입했다. 캐나다 에너지 개발사 퍼뮤즈 에너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으로 LNG 개발 프로젝트 추진키로 했다. 캐나다 오타와 시내 빌보드, 시내버스 외벽, 오타와 공항을 포함해 SNS상 디지털 광고도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했다. 광고 기간은 오는 5월까지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이끄는 방산 특사단은 다음주 캐나다 방문을 계획 중이다. 정부는 한화, HD현대에 더해 대한항공 현대차그룹에도 참여를 요청했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에 현대자동차 공장 건설을 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