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중앙, 신용도 강등 속 모회사에서 '고금리 수혈' 지속…재무부담 심화

입력 2026-01-05 15: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6-01-05 15:2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으로부터 대규모 차입
올 3분기 순손실만 430억…대출 이자에 손실
3분기 말 자본금 580억…완전자본잠식 위기

신용등급이 강등된 메가박스중앙이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모회사로부터 고금리 대여를 지속하며 재무적 부담을 키우고 있다. 수천억 원 규모의 차입에 따른 대규모 금융비용이 발생하면서 연 400~500억 원의 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박스중앙은 이달 2일 모회사인 콘텐트리중앙으로부터 250억 원을 단기 차입했다. 이는 지난해 9월 420억 원, 12월 160억 원을 빌린 데 이은 추가 수혈로, 최근 넉 달 사이 모회사로부터 조달한 금액만 총 830억 원에 달한다. 이중 12월과 이달 빌린 차입금은 운영자금으로, 10월에 빌린 자금은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

문제는 차입 조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차입금의 만기는 1년이며, 금리는 연 8.71% 수준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7%대였던 이자율이 10월 8.41%, 12월 8.63%를 거쳐 8.71%까지 치솟았다. 시중 금리 변동을 고려하더라도, 신용도 하락으로 인해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메가박스중앙이 모회사에 의존하며 고가의 이자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고금리 대여는 메가박스중앙의 재무 구조를 더욱 악화시켰다. 지난해 메가박스중앙은 3533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12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손실은 520억 원에 달했는데, 금융비용이 471억 원을 차지했다. 벌어들인 돈의 상당 부분이 이자를 갚는 데 소요되면서 순손실 폭을 키운 셈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손실 역시 431억 원으로 집계돼 수익성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급격히 불어난 부채 규모도 심각한 수준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메가박스중앙의 부채비율은 1410%에 달한다. 1년 전과 비교해 약 600%포인트가량 급등했다. 영화 시장의 회복 속도가 더디고 영업을 통한 현금창출 능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고금리 차입이 반복되자, 시장에서는 이대로라면 메가박스중앙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특히, 올 3분기 말 메가박스중앙의 자본금은 582억 원인 반면, 부채는 8205억 원에 달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순손실을 내면 자본금은 마이너스(-)로 전환된다.

상황이 악화되자 신용평가사도 경고등을 켰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메가박스중앙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콘텐츠 플랫폼의 다양화와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 매력적인 콘텐츠 부족, 경기 둔화 등이 관람 수요의 회복을 제약하고 있어, 전반적인 영화 관람수요의 회복세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금 줄 역할을 하는 모회사 콘텐트리중앙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콘텐트리중앙의 올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360억 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메가박스중앙에 830억 원을 대여해주며 가용 자금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지주사인 콘텐트리중앙 역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자회사를 향한 자금 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메가박스중앙은 지난해 5월 롯데컬처웍스와 합병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만, 이후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신평은 "재무적투자자(FI) 유치, 통합 운영을 통한 재무부담 완화 및 운영효율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외부 투자자금 유치 규모 및 조건, 합병 이후 재무부담 경감 수준을 포함하여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표이사
이중원, 홍정인(각자대표)
이사구성
이사 4명 / 사외이사 1명
최근공시
[2025.12.30]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2025.12.23] 금전대여결정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결·보안·콘텐츠’ 한 축으로…삼성전자, AI 시대 일상 표준 제시 [CES 2026]
  • 1월은 공모주 옥석가리기 시간…숨고르기 장세 3가지 체크포인트
  • 해킹 여파에 체크카드 직격…롯데카드 발급·이용액 전년比 ‘동반 감소’
  • 단독 농심, 스타벅스 캡슐·스틱커피 유통권 확보⋯신상열 포트폴리오 다각화 속도
  • "안 멋져" 혹평 들은 힙합, 올해는 다르다? [엔터로그]
  • "앙!" "을!" "끝!"…한 글자로 정리된 '흑백요리사2' 유행어
  • 현대차그룹,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비전 “세계 첫 ‘아틀라스’ 공개”
  • Z세대 67% "업무 효율 위해 연차 늘려야"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1.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612,000
    • -1.28%
    • 이더리움
    • 4,718,000
    • +0.47%
    • 비트코인 캐시
    • 922,500
    • -1.86%
    • 리플
    • 3,288
    • -2.08%
    • 솔라나
    • 202,000
    • +0.75%
    • 에이다
    • 600
    • -1.48%
    • 트론
    • 424
    • +0%
    • 스텔라루멘
    • 349
    • -1.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890
    • -1.68%
    • 체인링크
    • 20,050
    • -0.94%
    • 샌드박스
    • 181
    • -1.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