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외평채 유동성 손본다…내년 13.7조 원 차환 발행

입력 2025-12-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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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발행 비중 55~60%로 확대…WGBI 편입·연말 자금경색 대응
분기말 조기상환 정례화·우수기관 표창 도입…입찰 참여 유도

▲기획재정부. 조현호 기자 hyunho@
▲기획재정부. 조현호 기자 hyunho@

정부가 내년 원화외평채를 13조7000억 원 한도 내에서 전액 차환 발행하고, 분기말 조기상환을 정례화하는 등 시장 친화적 제도 개선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26일 2026년도 원화외평채 발행계획과 함께 유동성 제고 및 입찰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방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원화외평채 총 발행한도는 올해와 동일한 13조7000억 원으로, 발행 자금은 2025년에 발행된 원화외평채의 만기 상환에만 사용된다.

발행 구조는 전액 1년물 차환 발행을 유지한다. 통합발행은 하지 않고, 매월 셋째 주 금요일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한다. 월별 발행 규모는 채권·외환시장 여건을 고려해 조정하되, 시장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월별 균등 발행을 기본으로 한다.

다만 2026년 4월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연말 자금시장 경색 가능성을 고려해 상반기 발행 비중은 연간 발행량의 55~60% 수준으로 소폭 확대할 계획이다. 동일 만기의 통화안정증권 1년물과의 경합을 줄이기 위해 월별 발행 물량은 한국은행과 협의를 거쳐 조정한다.

경쟁입찰은 단일가격 방식으로 진행되며, 국고채 전문딜러(PD)와 예비전문딜러(PPD), 통화안정증권 입찰 대상 기관 등 총 31개 기관이 참여한다.

유동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된다. 내년부터는 분기말 조기상환(역입찰)을 정례화해 매 분기 말 잔존 만기 4~6개월인 종목을 대상으로 조기상환을 실시한다. 연간 조기상환 규모는 발행액의 5% 내외인 약 7000억 원 수준이다.

조기상환은 매 분기 말 둘째 주 금요일 오전에 실시되며, 경쟁입찰과 동일하게 모든 입찰 참가 기관이 참여할 수 있다. 대상 종목과 물량은 회차별 설문조사와 시장 상황을 반영해 결정한다.

입찰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도입한다. 정부는 매년 낙찰 실적을 기준으로 우수 입찰 기관을 선정해 연말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평가 기간은 전년 12월부터 해당 연도 11월까지 12개월이며, 종합 1위와 증권·은행 부문 1위 기관을 각각 선정한다.

정부는 이번 발행 계획과 제도 개선을 통해 원화외평채의 유동성을 높이고, 외환시장 안정 기능을 보다 안정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025년부터 재발행되고 있는 원화외평채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시장과의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시장 의견을 수렴해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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