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2028년 4만 달러 진입"…세계 순위는 41위로 하락 전망
대만, 내년 4만 달러 돌파·2030년 5만 달러 전망…반도체 호황 덕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올해 세계 37위로 3계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대만은 순위를 세 계단 끌어올리며 22년 만에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5962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3만6239달러)보다 0.8% 감소하며, 세계 순위는 34위에서 37위로 떨어질 전망이다.
IMF는 한국의 1인당 GDP가 2028년 4만802달러로 ‘4만 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4월 전망에서 2029년으로 예상했던 시점을 1년 앞당겼지만, 세계 순위는 2028년 40위, 2029년 41위까지 내려갈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대만은 올해 1인당 GDP가 3만7827달러로, 전년(3만4060달러) 대비 11.1% 급증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세계 순위는 38위에서 35위로 세 계단 상승하며 한국을 추월할 전망이다.
대만은 내년 4만1586달러로 4만 달러 선을 돌파해 세계 31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2030년에는 5만252달러로 5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반면 한국은 같은 해 4만4262달러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양국 간 격차는 점차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의 대만 올해 실질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5.3%에 달한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낸 노무라는 "대만 경제가 3분기 들어 더 빠르게 성장 중이며, 반도체 중심 제조업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일본의 1인당 GDP가 올해 3만4713달러로 전년(3만2443달러) 대비 약 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세계 순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0위를 유지하고, 향후 2027~2030년 사이 42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일본이 2029년 4만1020달러로 4만 달러를 돌파하겠지만, 한국보다 1년 늦을 것으로 봤다.
한편, 올해 1인당 GDP 세계 1위는 리히텐슈타인으로 23만1071달러가 예상됐다. 이어 룩셈부르크(14만6818달러), 아일랜드(12만9132달러), 스위스(11만1047달러), 아이슬란드(9만8150달러), 싱가포르(9만4481달러), 노르웨이(9만1884달러), 미국(8만9599달러), 덴마크(7만6481달러), 마카오(7만4921달러)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