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전세 매물, 1년 새 78% 급감…강남·서초 빼고 다 줄었다 [소멸하는 전세, 해법이 없다 ①]

입력 2025-10-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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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1년 새 15% 넘게 사라졌다. 대부분 자치구에서 전세 재고가 줄어든 가운데 강남·서초만 되레 늘었다. 전세수급 불균형이 한층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9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8406건)보다 15.6% 감소했다.

지난해 강남구(4659건) 다음으로 전세 매물이 많았던 강동구가 4101건에서 889건으로 78.3% 급감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강북구는 460건에서 134건으로 70% 이상 줄었고 △광진구(–47.4%) △성북구(–38.5%) △노원구(–37.8%)를 비롯한 대부분에서 공급이 크게 감소했다. 물론 영등포구(–24.4%)와 양천구(–19%), 은평구(–16.5%) 등 서남·서북권도 예외가 아니었다.

반면 서초구와 강남구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서초구는 지난해 9월 말 3847건에서 5065건으로 31.7%, 강남구는 4659건에서 5902건으로 26.7% 늘었다. 서대문구(22.5%), 중구(17.4%) 등 일부 도심 지역에서도 전세 매물이 소폭 증가하며 강남·서초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내년에는 수도권 입주 물량이 급감할 전망이어서 서울의 전세 대란 우려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11만1669가구로 올해보다 약 2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서울은 입주 물량 축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올해 하반기 입주예정물량은 1만8982가구이고 내년은 총 2만8885가구가 입주할 전망이다. 반기당 1만4500가구를 밑도는 셈이다. 2027년 상반기는 1만41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 축소가 전세 공급 위축으로 이어지면 이미 물량이 줄어든 외곽 지역의 전세난은 한층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입주 감소로 전세 공급이 위축된 가운데 강남권처럼 자금력 있는 지역만 전세 물량이 유지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내년에도 신규 입주가 줄면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품귀 현상이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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